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81-77로 승리하며 3연승과 홈 5연패 탈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KT는 4연패에 빠졌다.
양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서로의 3점슛을 경계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기려면 KT의 외곽을 봉쇄해야 한다. (3점슛을) 많이 허용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고 예상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최근 슛 컨디션이 좋다. 또 빠른 농구를 추구하기에 외곽슛과 속공을 어떻게 막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반 3점슛 성공률 26.5%(31/117)로 부진했으나, 최근 두 경기에서 48.9%(22/45)로 대폭 끌어올렸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30.1개를 시도해 9.5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31.5%로 낮지만, 3점슛 시도와 성공 모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두 감독이 모두 3점슛을 신경 쓴 이유다.
이날 경기 흐름은 감독들의 예상대로 3점슛에 따라 바뀌었다.
현대모비스와 KT는 전반까지 3점슛을 6개와 7개 성공했다. 다만, 성공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2개 중 6개를 성공해 27.3%에 그쳤으나, KT는 15개 중 7개를 넣어 46.7%였다. 20% 가량 차이가 났다. 현대모비스는 이 때문에 전반을 35-41로 뒤졌다.
후반에는 반대였다. 현대모비스와 KT가 3,4쿼터에 3점슛을 성공한 건 5개로 똑같다. 대신 현대모비스는 9개 중 5개를 넣어 성공률 55.6%를, KT는 16개 중 5개만 성공해 31.3%에 그쳤다. 성공률이 뒤엎어지자 승부도 뒤집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후반 46-36의 우위 속에 역전승을 거뒀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전반 동안) 외곽슛을 많이 내줬다. 대인방어에서 스크린을 받고 빠져 나가는 (선수를 쫓아가는) 수비가 쉽지 않다”며 “지역방어 연습도 많이 했다”고 지역방어를 선 이유를 들려줬다.
더불어 “상대 외곽을 잡는 수비가 1-2-2, 3-2 지역방어이고, 가운데를 집중적으로 수비하는 건 2-3, 드롭존 지역방어다. KT는 외곽이 좋은 팀이라서 외곽을 봉쇄하는 지역방어를 섰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로 3-2 지역방어를 활용했다.
현대모비스의 후반 3점슛 5개를 책임진 선수는 김국찬과 서명진, 전준범이다. 유재학 감독은 “두 선수(김국찬, 전준범)가 전반에 3점슛이 안 들어가도 후반에 돌아가며 득점을 연결시켜 주고, 외곽슛을 성공시켜 줘서 잘 돌아간다. 서명진도 하나씩 넣어줬다”고 이들을 칭찬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전반과 후반 3점슛 성공률이 달랐다고 하자 “선수들의 컨디션이 계속 좋을 수 없다. 안 들어갈 수 있다”며 “조금 아쉬운 건 중요한 부분에서 1~2방이 안 터진 것, 중요할 때 수비를 잡지 못한 것이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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