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고려대 박무빈, “트리플더블, 신경 쓰니 잘 안 되더라”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9 10: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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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재범 기자] “너무 신경을 쓰니까 제 득점보다 패스를 주려고만 했다. 그래서 잘 안 되었다. 앞으로는 문정현이 없기에 리바운드만 신경을 쓰려고 한다.”

고려대는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동국대에게 94-8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박무빈(187cm, G)은 양팀 가운데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무엇보다 팀 내 최다인 9리바운드를 잡았다는 게 눈에 띈다.

박무빈은 지난 26일 상명대와 경기에서 11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0리바운드는 양준과 함께 역시 팀 내 최다 기록. 어시스트 3개만 더 추가했다면 트리플더블이 가능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상명대에게 승리한 뒤 “전반 기록을 보고 트리플더블을 할 거 같아서 제 개인적으로 (박무빈의 트리플더블) 욕심을 냈다. 욕심을 내니까 안 되더라. 박무빈도 인지를 했는지 해보려고 했는데 안 맞았다”고 했다.

박무빈은 상명대와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이 가능했었다고 하자 “2쿼터 끝날 때 점수 차이(57-21)가 벌어져서 (3쿼터부터) 벤치에서 응원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기록지를 봤는데 제가 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했더라”며 “잘 했구나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기록을 알고 있냐고 하셔서 알고 있다고 했더니 조금만 더 신경을 써 보라고 하셨다. (트리플더블을) 너무 신경을 쓰니까 제 득점보다 패스를 주려고만 했다. 그래서 잘 안 되었다. 앞으로는 정현이가 없기에 리바운드만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했다.

박무빈은 홍대부고 3학년 때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강원사대부고와 전주고를 상대로 각각 12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와 12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2번이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적이 있다.

당시 박무빈은 “경기 뛰다가 교체되기 직전에 선생님(이무진 코치)께서 리바운드 1개만 더 하라고 하셔서 리바운드를 했더니 트리플더블이라서 기분이 좋았다”며 “그렇지만, 제 기록보다 팀이 이겨서 좋고, 꼭 우승하고 싶다. 우리 팀 동료들이 잘 넣어줘서 트리플더블이 나온다”고 했다.

트리플더블보다 팀 승리를 더 기뻐하듯 팀을 우승을 이끌고 MVP에 선정되어도 우승을 더 반기는 선수가 박무빈이다.

이 때문에 부상으로 빠진 문정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바운드를 더 신경 쓴다. 가드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다 보면 자연스럽게 트리플더블 기회는 따라올 것이다. 주희정 감독이 KBL에서 8번이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처럼 말이다.

박무빈의 홍대부고 후배인 김태훈(190cm, G)과 박준형(191cm, F)이 고려대에 입학했다.

박무빈은 동계훈련 기간에 만났을 때 “제가 고려대에 있을 때 후배가 들어올까 싶었는데 1년 만에 두 명이나 들어와서 기분이 좋다”며 “김태훈은 운동신경이나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를 잘 하고, 슛이 좋아서 간간이 넣어주는 슛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박준형은 화려하지 않은데 수비, 궂은일, 특히 팔이 길어서 리바운드를 잘 잡는다. 이들과 같이 뛰는 게 기대된다”고 했다.

박무빈은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태훈은 이날 3점슛 두 개를 성공하며 8득점했다. 상명대와 경기에서 출전했던 박준형은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결장했다.

박무빈은 “태훈이는 고등학교 때 저랑 같이 뛸 때처럼 했다. 수비가 몰릴 때 외곽이나 코너에서 슛을 잘 넣어줬다. 로테이션 수비에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1대1 수비에서도 잘 해줬다. 이런 부분만 해줘도 신입생으로 굉장히 잘 하는 거다. 그런 역할을 해줘야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다”며 “준형이는 피로 골절 때문에 이제 복귀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지금은 큰 기대를 하기 힘들지만, 준형이가 잘 하는 리바운드 하나씩만 해줘도 팀에 도움이 될 거다”고 했다.

고려대는 팀을 위하는 박무빈이 있기에 든든하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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