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행당/정다윤 인터넷기자] 용산고 1학년 박범윤(190cm, F)이 U16 대표팀의 캡틴으로 나선다.
류영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6 남자농구 대표팀이 오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리는 2025 FIBA U16 아시아컵에 나선다.
U16 대표팀의 주장은 용산고 1학년 박범윤이다. 팀에서 무게추처럼 중심을 잡는 선수다. 담담하고 절제된 태도는 경기가 요동칠 때마다 흔들림 없는 균형을 만들어낸다. 코트에 발을 디디면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난다. 피지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내외곽을 넘나드는 슛, 전개 능력과 터프한 수비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다. 공격의 날카로움과 수비의 에너지를 동시에 지닌 그는 이번 무대에서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 승선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분을 묻자 박범윤은 “일단 뽑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조금은 예상하긴 했지만 막상 직접 소식을 들으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 축하도 많이 받았고, 다니엘 형이랑 다른 선배님들도 축하해줘서 감사했다”며 웃었다.
24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U16 필리핀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는 대표팀에 첫 시험대였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는 아니지만 같은 대회를 준비하는 만큼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결과는 82–46, 시원한 승리였다. 1쿼터부터 기세를 잡은 대표팀은 일방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기량을 입증했다.
하지만 주장 박범윤은 보완점을 먼저 짚었다. “수비에서 약속했던 걸 잘 수행하지 못했다. 헬프 수비 이후 로테이션으로 커버해야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았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첫 경기라 살짝 긴장한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같은 U16 국가대표로서 필리핀이라는 상대를 만나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 들다 보니 실수도 나온 것 같다”며 냉철하게 돌아봤다.

대표팀은 전국 각지에서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평소에는 경쟁자로 마주하던 이들이 이제는 한 팀이 되었고, 낯섦을 극복하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범윤은 “대표팀은 결국 합을 맞추고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친하지 않을 때는 먼저 말을 붙이고 토킹을 이어가라고 주문했다. 나도 내성적인 편이지만 주장으로서 계속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다들 많이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안팎에서 리더로서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경기를 뛸 때는 수비, 슛, 패스 모두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경기 외적으로는 팀원들을 잘 챙겨서 하나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용산고인 (박)태준이가 룸메이트인데 나를 잘 이해해주고, 나랑 같이 형으로서 애들을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큰 경기일수록 그리고 처음 맞붙는 상대일수록 낯선 접촉에서 감정이 쉽게 격해질 수 있다. 승부욕이 치솟을수록 몸싸움은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국제무대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과열된 경기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선수들인 만큼, 주장 박범윤은 그만의 바람을 덧붙였다
그는 “경기가 과열될수록 오히려 냉정해야 한다고 본다. 어느 한쪽으로 분위기가 쏠리면 본 실력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상황이 오면 모아놓고 ‘흥분하지 말고 우리 할 거 하자’고 말하고 싶다. 과열된 상황이 오면 나는 ‘네 할 거 해라, 난 내 거 하겠다’는 마인드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말레이시아, 몽골,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특히 중국은 큰 키와 체력적 우위를 지닌 팀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다.
박범윤은 “같은 조에 있는 중국이 키와 피지컬이 워낙 좋다고 들었다.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한 발 더 뛰고 더 다부지게 해야 한다. 우승이 목표이기도 하지만 4강에 꼭 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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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선수들이 건넨 선물 |
박범윤은 “아마 경기 전 키링을 받았던 것 같다. 우리도 대한민국농구협회 배지를 건네면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소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범윤의 침착함과 단단한 마음가짐이 이번 대표팀의 항로를 이끌어갈 나침반이 될 것이다.
*U16 대표팀 일정(한국 기준)*
8월 31일(일) 17:30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9월 1일(월) 20:00 대한민국 vs 몽골
9월 2일(화) 17:30 대한민국 vs 중국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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