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도초 양우성, “좋아하는 선수, 성이 같은 양동근”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7 10: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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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BL에서 잘 하는 가드들이 많다. 그래서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뽑으라면 성이 같은 양동근이다.”

2019년 6월 제주 일도초를 방문했을 때 일도초와 제주 중앙여중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당시 팀 득점을 책임졌던 김현진(상주중)이 오른손에 깁스를 하고 있어 출전하지 못했다. 김현진은 대신 코트 사이드에서 4학년이었던 양우성과 김세진에게 기본기를 가르쳤다.

막 농구를 시작한 김세진에게는 기본 드리블을, 드리블에 능숙한 양우성에게는 스핀 무브를 시범을 보이며 훈련시켰다.

1년 반이란 시간이 흐른 지난 5일 다시 일도초를 찾았다. 연습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양우성은 올해 일도초 주장을 맡았다. 드리블은 더욱 능숙했다. 다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양우성은 어떻게 훈련을 하고 있는지 묻자 “가볍게 몸을 푼 뒤 웨이트를 하고, 체력 훈련이 끝난 뒤에는 볼 운동을 한다”며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번갈아 가며 지옥훈련을 많이 한다. 지옥훈련은 패스&런이라고 줄넘기와 달리기를 1시간 넘게 계속 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양우성은 김현진에게 배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6학년이 된다고 하자 “고참이 되니까 후배들을 신경 써야 하는 게 많다. 애들이 딴짓하거나 장난치거나 말을 안 듣는 걸 신경 써서 힘들다”며 “저는 동기들이 부족한 걸 많이 채워주려고 한다. 동기가 저 포함해서 5명이다. 주장을 맡아서 부담감이 크다. 다른 애들의 말도 들어줘야 해서 힘들다”고 했다.

양우성은 예전보다 어떤 부분이 더 좋아졌는지 궁금해하자 “스피드와 볼 핸들링이 좋아졌는데 슛 폼을 갖춰서 슛까지 좋아지도록 노력 중이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들려줬다.

예전에 KCC에서 활약한 마커스 킨을 좋아한다고 했던 양우성은 “이제 킨을 안 좋아한다. 예전에 버저비터 넣은 걸 보고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며 “KBL에서 잘 하는 가드들이 많다. 그래서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뽑으라면 성이 같은 양동근이다. 은퇴했어도 영상을 많이 본다. 수비도 잘 하고, 슛도 잘 넣어서 마음에 든다”고 양동근으로 마음을 바꿨다.

제주 일도초는 지난해 새롭게 부임한 신정훈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양우성은 “분위기가 좋게 바뀌었다. 기술 훈련을 더 많이 한다. 집중을 안 할 때도 있지만, 좋은 분위기가 되었다”며 “대회에 나가면 만족스러운 활약을 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단점을 많이 보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어릴 때부터 드리블 감각이 뛰어났던 양우성이 앞으로 제주도 출신 프로선수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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