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성황리 종료됐다. 31일 펼쳐진 신한은행과 케세이라이프의 5위 결정전이 끝나고, 두 팀 사이 특별한 인연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양 팀의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이휘걸 코치는 케세이라이프의 특정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고마움의 표시로 보기에는 인사에서 왠지 모를 서로 간의 친근감이 느껴졌다. 케세이라이프에 중국 상해에서 코치 경력이 다분한 이휘걸 코치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가 있는 걸까.
궁금증이 느껴져 이휘걸 코치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케세이라이프 선수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 물었다. 이휘걸 코치는 “중국 프로 팀은 외국선수로 팀에 한 명씩 대만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케세이라이프에 내가 상해 프로팀에 있을 때 팀에 외국선수로 뛰었던 선수가 3명이나 있더라. 대회 전에 (케세이라이프에) 아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올까 했는데, 다 어린 선수라 한 명도 모르겠더라. 알고 보니 숨어있었다”라며 웃었다.
사연의 주인공들은 케세이라이프의 천 위춘(34, 178cm), 황 판샨(34, 175cm), 왕 웨이린(28, 181cm)이다. 3명 모두 대만 국가대표로 활동할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 황 판샨은 2019 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한국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이번 박신자컵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이휘걸 코치는 “이들이 모두 뛰지 않아서 지금까지 존재를 몰랐다(웃음). 서로 존재를 확인하고 놀랐다. 케세이라이프도 박신자컵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더라. 그래서 팀에서 언니 축에 속하는 3명(천 위춘, 황 판샨, 왕 웨이린)은 출전하지 않았다더라”고 설명했다.
이휘걸 코치와 케세이라이프의 특별한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쩡 후이윈 감독이 다음 주인공. 이휘걸 코치는 “쩡 후이윈 감독은 내가 국가대표 팀 체력 코치일 때 선수였다(웃음). 그 때 안면이 있어서 아까 당시 얘기를 하며 나 기억 나는지 물어보니, 그 때 체력 코치 기억난다면서 놀라더라. 어떻게 벤치에서 지도하고 있냐며 신기해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쩡 후이윈 감독도 우리(신한은행) 팀 선수들이 다 어린 것을 알고 있더라. 그래도 잘하는 것 같다며 감명 깊었다고 얘기해줬다. 혹시 우리가 나중에 대만 전지훈련을 가게 되면 전력으로 한 번 붙어보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타지에서 생긴 인연을 한국에서 재회한 이휘걸 코치. 박신자컵의 해외 팀 초청이 반가운 인연의 예상치 못한 재회를 만들었다.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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