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여의 휴가를 마친 수원 KT는 지난달 30일 소집됐다. 체력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KT 올레 빅토리움. 남자 농구 대표팀에 차출된 양홍석을 제외한 14명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KT로 이적한 이현석도 성실하게 체력 테스트에 임했다.
이현석은 “처음 이적이 발표됐을 때는 기사로만 접해서 실감이 안 났다. 어제(30일)부터 체력 테스트를 진행하고, KT 숙소 시설을 직접 이용하니까 ‘진짜로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FA(자유계약선수)라서 팀을 정해야 되니까 휴가 기간에 못 쉴 거라 생각했다. KT 이적 확정짓고, 수원으로 이사를 오니까 시간이 얼마 없더라. 남은 시간 동안 스킬 트레이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아마 프로 생활하면서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 휴가가 아니었다 싶다”며 웃었다.
올해 첫 FA 자격을 얻은 이현석은 KT와 계약 기간 3년 첫 해 보수 총액 1억 8000만원(연봉 1억 6000만원, 인센티브 2000만원)에 계약했다. 원 소속 팀 서울 SK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현석의 선택은 KT였다.
“SK에 남으면 적응할 필요가 없고, 좀 더 편하게 농구할 수 있다. 하지만 도전을 해보고 싶더라. KT에서 나의 대학시절 모습을 좋게 봐주셨다. 기회가 좀 더 있을 거라 생각했다. 금액적인 부분보다 선수로서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현석의 말이다.
이현석이 바라보고 있는 이는 상명대 1년 후배 정성우다. 지난해 KT로 이적한 정성우는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25분 14초를 뛰며 9.7점 2.1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정규리그 종료 후에는 기량발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현석은 “나도 욕심이 있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다. (정)성우가 대학교 1년 후배인데 잘하는 모습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내 나름대로 이를 갈고 KT에 왔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이현석은 KT 유니폼을 입고 정들었던 SK를 상대하게 된다. 그는 친정팀을 향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현석은 “SK를 떠날 때 정말 많이 울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지만 SK 상대로는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다면 전투력을 더 끌어올려서 죽기 살기로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