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의 모든 팀 들은 경기 전 팀 미팅 시간을 갖는다. 길진 않지만 해당 경기에서 중요한 사항들을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팀들이 팁 오프 1시간에서 50분 전에 팀 미팅을 가진 뒤 워밍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경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이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 시절부터 스트레칭 시간을 먼저 가진 후 팀 미팅을 진행한다. 올 시즌 은희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삼성 또한 현대모비스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10개 구단 중 현대모비스와 삼성의 팀 미팅 시간이 가장 늦다.
지난 1월 김주성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원주 DB도 최근 경기 전 팀 미팅 시간을 변경했다. 원래 팁 오프 1시간 전에 팀 미팅을 진행했지만 12일 현대모비스전부터 팁 오프 35분 전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김주성 감독대행은 “선발 명단이 팀 미팅 시간보다 늦게 나온다. 물론 오전에 그날 경기에 대한 준비가 끝나지만 상대의 스타팅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럼 매치업이나 수비를 어떻게 해야 될지 선수들에게 다시 설명해줘야 한다. 그래서 팀 미팅 시간을 바꾸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불편한 점이 생긴다면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갈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소하지만 김주성 감독대행은 말은 분명 일리가 있다. 상대가 예상치 못한 변칙 라인업을 내세웠을 때 경기 전 벤치에서 급하게 지시하는 것보다 팀 미팅 시간에 설명하는 게 훨씬 나은 방법일 수 있다. 최근 DB의 성적이 좋지 못하기에 좀 더 꼼꼼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DB는 현대모비스에 66-84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어느덧 시즌 30패(17승)째를 떠안게 됐고, 6위 전주 KCC(22승 26패)와의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탈락을 뜻하는 트래직 넘버는 ‘3’이다.
팀 미팅 시간 변경에도 3연패를 피하지 못한 DB. 남은 경기에서 반등을 이뤄내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DB는 오는 16일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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