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 꼴찌, 공헌도는 1위?’ LG의 아셈 마레이 딜레마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2 10:57: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셈 마레이(29, 202.1cm)는 올 시즌을 앞두고 창원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선수다. NCAA 디비전II 미네소타주립대 맨케이토에서 평균 16.5점 8.1리바운드 1.2어시스트 1.7블록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5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9년에는 터키리그 MVP 수상 경력이 있고, 이집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세계선수권대회 리바운드상을 받은 적도 있다.

화려한 경력을 지닌 마레이는 1라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의 기록은 9경기 평균 31분 4초 출전 20.0점 13.0리바운드 2.1어시스트. 강력한 힘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지난달 15일 원주 DB전에서 무려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기도 했다. 이중 11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또한 1라운드에서 평균 2.1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마레이는 1라운드에서 평균 득점 전체 3위, 리바운드 1위, 스틸 공동 2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선수 공헌도. 가점 455.40점, 감점 111.20점으로 총점 344.20점을 기록, 1라운드 공헌도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헌도는 모든 구단에서 국내선수 연봉 협상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LG는 마레이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서 2승 7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마레이와 더불어 13억 듀오 이재도(평균 14.4점 4.1리바운드 5.2어시스트)와 이관희(15.3점 2.9리바운드 3.0어시스트)가 제 몫을 했음에도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LG의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레이와 팀 궁합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 LG는 조성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골밑 플레이가 주 옵션인 마레이는 빠른 농구에 적합하지 않은 외국선수다.

이 때문에 속공에 강점이 있는 이재도와 이관희의 위력이 감소될 수밖에 없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 골밑의 마레이에게 공이 투입 됐을 때 나머지 국내선수들이 서있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오히려 달릴 줄 아는 압둘 말릭 아부가 출전했을 때 빠른 농구가 살아나는 경우가 많았다.

KBL은 리그 특성상 외국선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즉, 외국선수만 잘 뽑아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LG는 공헌도 전체 1위 외국선수를 보유하고도 1라운드에서 최하위의 성적을 남겼다. LG의 마레이 딜레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