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윤덕주배 초등농구대회 무산 위기

한필상 / 기사승인 : 2022-10-08 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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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故윤덕주 선생의 이름을 딴 윤덕주배초등학교 농구대회가 자칫 하면 열리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한국초등농구연맹(회장 오재명)은 최근 2022 윤덕주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 일정과 관련해 대한민국농구협회(회장 권혁운)로부터 심판 및 경기부 파견이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아 자칫 하면 대회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초등농구연맹(이하 초등연맹) 송재업 실무부회장은 “대회 일정 변경과 관련해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농구협회)와 이견이 있어 예정되어 있던 일정에 맞춰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농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시즌 초 연간 대회 일정을 논의 할 당시 확정했던 일정을 초등연맹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한 뒤 농구협회에 아무런 통보가 없었다. 우리 역시 같은 기간에 생활체육대회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심판, 경기원 파견이 여의치가 않다”며 사실상 협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문제는 최초 초등연맹에서 일방적으로 대회 일정을 변경한 데 있다.

이후 초등연맹에서는 이를 농구협회에 구두 또는 문서로 통보하지 않았고, 농구협회 측에서도 변경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협조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이 농구협회 측 주장이다.

이 부분에 대해 초등연맹 송재업 부회장은 “우리 연맹측에서 실수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수업일수 제한이라는 특수성과 故윤덕주 선생의 이름을 딴 대회를 어떻게든 개최할 수 있도록 농구협회에서도 전향적으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성은 농구협회 사무처장은 “수업 일수와 관련해 대회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면 대회 운영 방식을 바꿔서라도 일정을 줄이는 것도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협조와 관련해서 선을 그었다.

그러나 농구협회 역시 이번 대회 무산 위기에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애당초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대회와 대회 일정이 중복돼 농구협회에서는 파견할 심판 및 경기원이 부족해 동시에 진행 할 수 없었다.

만일 파견 가능한 심판, 경기원이 확보가 되었다면 초등연맹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개최, 진행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농구협회 산하 연맹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안에 대한 협회측의 대응에 있다. 박종윤 농구협회 상근부회장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말해, 내부에서 조차 이번 사안에 대해 제대로 된 논의 조차 없었음을 보였다.


농구협회 소속으로 활동중인 A심판은 “코로나19로 인해 심판, 경기원 충원이 쉽지 않았고, 기존 활동 중인 심판, 경기원 마저 이탈하게 되어 여러 대회를 동시에 진행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심판, 경기부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오랜 시간 농구협회에서 활동했던 한 원로 농구인은 “심판, 경기원을 양성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2012년 이후 매년 모든 대회를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던 심판, 경기 이사들과 이를 알고도 방관한 농구협회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않다”며 이번 문제에 대해 쓴쏘리를 남겼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것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 농구의 미래가 될 어린 선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어른들의 힘 겨루기와 무책임으로 사라지는 일은 분명 막아야 하는 것이 농구협회와 초등연맹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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