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근과 김선형이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중앙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52연승을 질주했을 뿐 아니라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전승 통합우승을 차지해 아마추어 무대에 전승 우승 유행을 불러일으킨 주역들이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나눠가졌다. 7차전 연장 승부까지 펼쳤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고의 맞수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 7차전을 앞두고 김선형에게 중앙대 시절 오세근에 대해서 물었다. 김선형은 “막을 사람이 없었다. 말 그대로 최고의 센터였다”며 “생각을 해보면 둘이 같이 뛸 때 좋아서 52연승을 하지 않았나? 진짜 재미있게 했었다. 농구대잔치에서 상무가 나오면 우리는 상무만 보고 경기를 했었다”고 기억했다.
그리곤 “서로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오세근 형이 잘 하고, 우리가 이기길 바란다(웃음). 오늘 느낌이 좋다”며 덧붙였다.
김선형은 좋은 느낌을 살려 37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 3점슛 성공 5개를 기록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중앙대 시절 오세근과 김선형의 스승이었던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김선형은 프로에서 확실히 좋아졌다. 그 때(대학)는 뭘 모르고 할 때다. 지금은 길을 알고, 템포 조절까지 한다. 대학 때는 템포 조절을 할 줄 몰랐다. 그냥 빠르기만 했다. 지금은 여우가 다 되었다”고 김선형의 대학 시절을 기억했다.
오세근은 대학 시절을 떠올릴 때 김선형이 프로에서 성장한 부분을 묻자 “아무래도 여유가 생기면서, 밖에서 봤을 때는 포인트가드를 보며 패스의 눈을 떴다. 이건 내 생각이다. 그런 부분이 대학과는 많이 다르다”고 했다.
김선형은 대학 시절 3점슛을 약점으로 지적 받았다. 대학 4학년 때 성공률을 대폭 끌어올렸음에도 프로 무대 데뷔 했을 때는 3점슛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거리를 두는 수비를 할 경우 3점슛을 쏙쏙 잘 넣는다. 그걸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증명했다.
오세근은 “그런 부분을 이겨내는 것도 약하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면 뇌리에 박혀 내가 3점슛이 약한 선수구나라며 정말 더 떨어지는 선수가 있는 반면 저 친구(김선형)는 자신의 약점을 노력으로 메웠기에 그런 부분을 높이 산다”며 “대표팀에서 같은 팀을 하기는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같은 팀이 되어서 아직은 어색하기도 한데, 또 결혼도 하고 가정도 생겨서 많은 변화가 있다. 늦었지만, (같은 팀이 되어서) 좋다”며 웃었다.

오세근은 “이전 팀에서 (챔피언 반지) 5개를 끼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팀을 옮겼다고 해도 내가 생각했던 게 끝난 건 아니다. 5개 이상 목표를 가지고 더 발전하는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며 “팀을 옮겼으니까 많은 분들께서 기대를 하시고, 나 또한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중앙대를 무적으로 이끌었던 오세근과 김선형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오세근이 김선형과 함께 5번째 챔피언 반지까지 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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