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의 리그를 지배한 아데토쿤보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폐막한 유로바스켓에 조국 그리스를 대표해 참가했다. 당초 그리스는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정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심지어 그리스는 유로바스켓 조별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스는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영국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그리스의 여정은 오래 가지 못했다. 8강 토너먼트에서 개최국 독일을 만나 96-107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아데토쿤보는 대회 평균 29.3점 8.8리바운드 4.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아무리 혼자서 북치고 장구쳐도 쉽게 정상에 서지 못하는 무대가 FIBA 룰이 적용되는 국제대회다. 과거 2000년대 초중반 유럽, 남미 농구가 성장하며 미국을 위협했을 때도 한 명이 아닌 코트에 선 모든 선수가 '원팀'이 되어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아데토쿤보는 앞서 26일 진행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내 생각에는 유럽이 NBA와 비교했을 때, 훨씬 경기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아데토쿤보는 "유럽이 더 치열하다. 코트 전 지역에서 압박하고 몸싸움도 더 거칠게 한다. 아무래도 재능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보니 몸싸움이 더 심한 것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BA리거들에게 익숙한 NBA 룰과 달리 FIBA 룰은 상당 부분 차이가 난다. 대표적으로 FIBA 룰에서는 수비자 3초 룰이 없어 페인트 존에 빅맨 수비수가 마음껏 서 있을 수 있다. 실제로 NBA에서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발휘하던 선수들도 FIBA 룰이 적용되는 국제 무대에 가면 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데토쿤보는 농담조로 "NBA가 나를 망쳐놓았다(웃음)"며 "유럽 대회는 NBA와 완전히 다르다. 유럽 대회가 생소한 나로서는 이 무대를 뛰기에는 NBA에 맞춰진 나의 플레이스타일이 방해되는 것이 사실이다. NBA에서 뛸 때는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더 쉽게 느껴진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올 여름에 조국을 위해 멋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메달을 따내기까지 1경기가 부족했지만, 그리스 농구가 앞으로 더 발전하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왔고 응원해줬다"며 "타이트한 스케줄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조금 피곤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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