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에서 다 파악이 되지 않기에 대학리그까지 참고한다.”
지난 12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열리고 있다. 남자 대학부는 결선 진출 팀의 윤곽이 가려졌다.
MBC배가 열릴 때면 대부분의 프로 구단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한 자리에서 여러 팀들의 경기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일정으로 내려온 구단도 있지만, 일부 구단은 예선 전 경기를 지켜본다.
대학농구리그가 열릴 때도 많은 프로 구단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살피지만, MBC배만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돋보이려는 욕심에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MBC배를 하면 프로구단 관계자들(스카우트)이 많이 온다. 4학년들이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 급하다. 그 부분이 우리 팀들한테는 굉장히 마이너스”라며 “팀 칼라가 개인기 위주라면 별 문제가 없는데 4학년들은 뭔가 보여주고 싶고, 얼리로 나가는 3학년도 보여주고 싶고, 그러다 보면 팀워크가 많이 무너질 수 있다. 여태까지 겪은 바로는 우리 팀이 그런 경기들을 되게 많이 해왔다”고 걱정했다.
그렇다면 현장을 찾은 프로 구단 관계자들은 어떤 점에 유의해서 경기를 지켜볼까?
A관계자는 “성실함을 제일 먼저 본다. 팀에서 없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인지, 코트에서 열심히 하고, 전투적인 자세로 경기를 하는지 살펴본다. 여기에 기술적인 면도 고려한다”며 “12개 대학 중 한 대학 4학년들은 모두 개인 플레이만 하고 있다”고 팀보다 개인 욕심을 내는 선수들을 안타까워했다.
B관계자는 “즉시 전력감이 아니라면 팀에 왔을 때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 본다. 주요 식스맨 자원이라면 여러 가지를 따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장점 하나만이라도 확실하게 있는지 지켜본다”며 “코트에서 에너지 레벨이 높아야 하고,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면 실수를 해도 시원하고 하고, 이를 만회하려는 악착같은 면을 보여야 한다. 고개를 숙이거나 하는 선수는 프로에 왔을 때 가르쳐보면 받아들이는 자세가 약한 편이다”고 했다.
C관계자는 “개인 기량이 첫 번째이고, 훈련에서의 자세나 인성을 감독이나 코치를 통해 파악한다. 이런 대회 1~2경기에서 다 파악이 되지 않기에 대학리그까지 참고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기에 다른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눠서 못 본 건 다시 확인하고, 비슷한 의견은 단정짓는다”며 “코트에서 건들거리는 선수들은 간혹 프로에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않는다. 코트에서 더 열심히 하는 자세를 높이 사고, 개인 플레이를 하는 것도 다 보이는데 팀 사정상 그렇게 해야 하는 선수도 있다”고 했다.
개인 기량도 중요하다. 하지만, 코트에서 임하는 자세와 태도도 그 못지 않은 선수 평가 기준이다. 더불어 1~2경기에서 반짝 활약을 한다고 가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에서도 파악이 된다.
개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면 3점슛 10개 이상 터트리거나 50점 이상 올리는 등 독보적인 기록을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팀 속에서 드러나는 기량을 펼치는 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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