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점프볼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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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고려대 감독
굉장히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 대학선수의 장단점을 더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지명 리스트에 없던 선수가 워크아웃을 통해 프로에 갈 기회가 생긴다. 주전 선수들 이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장단점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각자 팀에 필요한 자원들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잘하는 선수를 뽑는 게 아니라 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신인을 고를 수 있다.
이상윤 배재고 코치
프로팀 입장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해당 선수의 면면을 다 볼 수가 없다. 만약 장점이 3, 4개라면 연습경기에서는 1, 2개밖에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대학리그에서는 스몰포워드를 보는데 프로에서는 슈팅가드를 맡게 될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드리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학리그에서 드리블을 잘 시도하지 않으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 워크아웃 제도가 있다면 드리블이나 프로팀 수비수를 붙여서 1대1 공격을 계속 시켜볼 수 있다.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대학선수들 입장에서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워크아웃을 통해 프로의 벽을 느껴보면 동기부여가 돼서 더 열심히 하게 될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
1라운드에 뽑히는 대어들의 순위는 대부분 정해져 있다. 2라운드부터 고민이 되는 건데 팀마다 선수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를 것이다. 대학경기, 연습경기를 통해 평가하고 선발할 수도 있겠지만 워크아웃을 통해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워크아웃에 불리지 않은 선수들은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프로팀 입장에서 장점만 놓고 보면 긍정적인 게 더 클 것 같다. 다만, 워크아웃 도중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이슈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워크아웃이 규정화된다면 이 부분도 명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구본근 현대모비스 사무국장
필요할 것 같다. 대부분의 팀에 전력분석 담당이 있지만 몇 경기 보는 것만으로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건 어렵다. 순위 추첨이 끝난 후 이 순위에서 뽑을 만한 선수들을 직접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한 번이라도 더 선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창환 점프볼 취재팀장
선수를 조금이라도 더 체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 같다. 부상 여부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하게 체크할 수 있다. 기량과 몸 상태는 다른 문제다. 자료를 찾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운 일반인 참가자에 대해서도 체크할 수 있다. 사례가 많진 않았지만, 실제로 일반인 참가자를 따로 불러 테스트한 팀도 있었다. 트라이아웃이 끝난 후 특정팀 코치들이 한 선수에게 몰려가서 “이거 할 수 있어?”라며 특정 역할을 시켜보기도 했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모두 문제 삼을 수 있는 행동들이었다. 2020년(당시 자체 트라이아웃이라고 불렸다)에 관련된 이슈가 일어난 후 사무국장 회의에서 잠시 금지에 대해 논의됐지만, 여전히 규정화되진 않았다. 이 기회에 워크아웃 신설이든 금지든 제대로 규정화됐으면 한다. 현재로선 여전히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는 불문율’이다.

조진호 KCC 사무국장
굳이 필요할까 싶다. 팀별로 전력분석 담당이 있고 대학경기도 꾸준히 본다. 오프시즌에는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미국은 워낙 풀이 넓지만, 국내는 참가 선수가 30명 정도고 선발되는 건 20명 안팎이다. 대학 감독, 코치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선수를 파악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심지어 선수 부모님이 뭐 하시는지도 알 수 있다. 과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얘기가 나왔던 팀은 드래프트 참가가 확정된 이후여서 문제가 됐던 것이다.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 접수 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연습경기 끝난 후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은 가능하다.
손대범 점프볼 편집인
NBA가 매 시즌 드래프트로 뽑는 신인은 60명이지만, 투웨이 계약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회를 주는 선수는 90명이 넘는다. 300개가 넘는 NCAA 디비전 I 대학교 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각 대륙에도 레이더를 켜둔다. 몇몇 구단의 경우 아예 중국이나 일본에 스카우트를 상주시키며 주기적으로 정보를 전달받는다. 드래프트는 많은 인원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60명을 추리는 작업이기에 많은 조사와 인력이 필요하다. 중계로 수십 번을 보고도 다시 불러들여 워크아웃을 갖는 이유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제한적이었던 지난 2년을 감안 했을 때 구단들에게 워크아웃 작업은 더 중요해졌고,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는 후문이다.
KBL에게 이런 워크아웃 작업은 불필요하다. 1부 대학, 2부 대학 선수를 모두 합쳐도 NCAA의 메이저 컨퍼런스보다 규모가 작다. 전 경기가 동일하게 중계되며 원할 때는 언제든 보러 갈 수 있다. 여름에는 구단들의 연습경기를 통해서도 노출된다. 몇몇 구단은 연습경기를 할 때 대학팀에게 ‘강하게 붙어달라’ 등의 요구를하기도 한다. 이처럼 선수들을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개별 워크아웃은 낭비다. 게다가 지금도 드래프트 준비 기간이 빠듯하다. 프로만큼이나 대학생 선수들도 정규 학기 및 시험 등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만큼 수요가 있을 지도 의문이다. 대학농구리그를 8년 정도 중계했지만 현장에서 프로 감독들을 본 경우는 극히 드물다. 드래프트에 앞서 열리는 트라이아웃도 마찬가지다. 관심 있는 구단들은 진지하게 보지만 그렇지 않은 구단들은 앉아만 있다 가는 모양새다. 일반인 드래프트 테스트를 비롯해 우리는 유망주들을 꾸준히 지켜보고 투자할 시간이 있다. 굳이 프라이빗하게 워크아웃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오히려 지난 20년의 관행과 분위기를 돌아봤을 때 ‘사전담합’, ‘사전접촉’ 설이 안 나오면 다행이다. 지금 인프라에서 워크아웃은 사치다. 오히려 정성을 더 들였으면 좋겠다. 드래프트가 끝날 때면 대학 신인들의 기량에 대한 비판 인터뷰가 나온다. 불만족스럽다면 대학생 때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가면 어떨까. 워크아웃을 개최할 비용과 시간으로 대학선수들의 상비군 제도, 포지션별 전문 캠프 등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더 제공했으면 좋겠다.
큰 틀에서는 반대다. 워크아웃을 하려는 목적은 드래프트 참가 대상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가 현장에서 직접 대학농구 경기를 보지 못할 정도를 땅이 넓지도 않고, 더구나 대부분 1부 대학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또 굉장히 많이 열려서 직접 살펴보지 못해 누락되는 경기가 많은 것도 아니다. 의지만 있으면 대학리그와 MBC배 등을 통해 실전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볼 수 있다. 여기에 원하면 뽑고 싶은 선수의 팀과 얼마든지 다수의 연습경기도 가능하다. 선수 기량을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갖춰져 있다. 워크아웃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다. 워크아웃을 하려는 의도 중 하나는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여러 관계자들의 이야기까지 취합한 스카우트 의견대로 선수를 선발하는 게 아니라 감독이 직접 보고 판단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럼 감독이 대학농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를 보거나 연습경기를 한 번이라도 더 치르면 된다.
선수들은 자신을 선발할 권한을 가진 구단에서 워크아웃에 오라고 할 경우, 거절하기 힘들다. 물론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좋을 것이다. KBL이 구단 위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잦다. 구단이나 감독 편의를 위해 앞서 언급했듯이 선수 기량 파악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워크아웃이란 이름으로 선수들의 수고를 한 번 더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반대한다.
다만, 고교 졸업 예정자나 2부 대학 소속 선수, 드래프트 재수생,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 등의 경우는 기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기량을 드래프트 직전에 열리는 트라이아웃만으로는 제대로 살펴보기 힘들다. 이들의 지명을 고려하는 팀이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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