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교 졸업한 오리온 조석호, “프로 일찍 오길 잘했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9 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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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대학(고려대)과 연습경기를 한 번 했는데 ‘(대학교) 형들은 힘이 원래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프로에 빨리 오길 잘 했다는 걸 한 번 더 생각했다.”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조석호는 9일 부산 중앙고를 졸업했다.

졸업식에 참가하기 위해 8일 부산에 내려온 조석호는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오리온에서) 운동을 같이 하다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 코치님 모두 힘에서 안 밀려야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하셔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쏟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형들도 ‘와, 많이 좋아졌다’고 하고, 감독님, 코치님도 ‘더 좋아질 수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며 “진짜 많이 먹어서 체중도 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마다 열심히 한다. 시즌 중이라서 형들은 관리를 하면서 하는데 저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많은 무게로 운동한다. 매일 트레이너 선생님과 의논해서 하루에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조석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뒤 달라진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자 “힘에서 안 밀린다. 대학(고려대)과 연습경기를 한 번 했는데 ‘(대학교) 형들은 힘이 원래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리온) 형들과 훈련하다가 대학교 형들과 경기를 하니까 힘 차이가 엄청나게 났다. (오리온) 형들을 상대할 때는 온 힘을 다 해도 버틸 수 있을까 말까인데 대학교 형들과 할 때는 어느 정도만 해도 힘으로는 괜찮았다. 그래서 프로에 빨리 오길 잘 했다는 걸 한 번 더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석호는 올스타전 휴식기 때 고려대와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조석호는 “다음 주 휴식기 때 연습경기가 많이 잡혀 있는 듯 하다”며 “(고려대와 연습경기 후) 형들이 박무빈 형을 압도했다고, 잘 막았다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되돌아봤다.

오리온 소속이면서도 부산 중앙고 학생이었던 조석호는 이제 진정한 프로 선수가 된다.

조석호는 “형들이 ‘고삐리’라고 놀린다. 허일영 형과 17살 차이라서 삼촌이라고 불러야 하나 싶었다. 김강선 형도 ‘이 정도면 삼촌뻘’이라고 했다(웃음). 저를 귀엽게 봐주신다”며 “운동할 때는 똑같이 하는데 운동 외에는 진짜 삼촌 같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이 아닌 졸업생이 된다. 졸업식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구단 관계자나 부모님도 학교에 오시지 못한다”며 “학교(졸업식)에 출석체크 한다는 기분으로 갈 거다. 그 뒤 바로 (오리온과 LG의 경기가 열리는) 창원으로 넘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데뷔를 하지 못한 조석호는 “형들과 훈련할 때 괜찮다고 여기며 프로에 빨리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드래프트에서 같이 뽑힌 선수들이 뛰고 있는데 저도 빨리 뛰고 싶다”고 데뷔를 바랐다.

조석호는 데뷔를 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냐고 묻자 “형들과 운동할 때는 이를 악물고,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가 있어서 운동이 없는 날에는 김진유 형, 전성환 형, 김세창 형, 최승욱 형과 1대1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1대1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과 반대로 하는 건 다르다. 슛이 잘 들어가고 힘이 더 잘 붙는다”고 했다.

조석호는 팀의 주축 가드인 이대성과 한호빈의 플레이를 보며 배우는 것도 있을 것이다.

조석호는 “이대성 형은 대성이 형 나름대로 개성이 있다. 한호빈 형이 묵묵하게 자기 역할을 하면서 슛도 잘 넣고, 수비를 진짜 잘 한다. 호빈이 형의 수비와 궂은일을 배우고 싶다”며 “감독님께서는 저에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바라신다. 저는 잘 안 뺏긴다는 자부심이 있는데 그걸 높게 보시는 듯 하다”고 했다.

개인기가 좋은 조석호는 패스 센스와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고, 운동 능력도 좋다. 오리온에서도 미래의 자원으로 키우려고 한다. 아직까지 데뷔를 하지 못했지만, 코트에 나서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조석호는 “경기에 출전하기 전까지 몸을 불려서 힘에서 안 밀려야 득점도, 어시스트도 가능하다”며 “경기에 들어간다면 다 그렇게 하겠지만, 볼을 향해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를 하며 남들이 한 발 뛸 때 저는 두 발 더 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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