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B.리그 우츠노미야 브렉스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재민과의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화로 총액 약 9억원 정도의 대형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츠노미야는 B.리그 전통의 강호이자 지난 시즌 우승팀이다. 정규리그를 40승 16패로 마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류큐 골든 킹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5년만의 우승이다.
양재민은 “리그 우승팀에서 계약하자고 연락이 와서 너무 영광이었다. 36개 팀 중에 1등인 팀이 나를 선택한 게 아닌가. 2시즌 동안 신슈에서 뛰면서 저런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근데 에이전트한테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츠노미야 이적 소감을 말했다.
지난 시즌으로 끝으로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와 2년 계약이 종료된 양재민은 당초 KBL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고려했다. 그러나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그에게 B.리그 다수의 팀들의 관심을 보였고, 고민 끝에 일본에서 도전을 이어나가기로 결심했다.
“솔직하게 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가려고 했다. 내 동기들이 KBL에서 뛰는 걸 보니까 심적으로 흔들리더라. 그리고 한국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B.리그 FA 시장이 열리니까 생각 이상으로 나를 좋게 봐주더라. 가족들과 2주 동안 밤새면서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지금 한국에 돌아가는 것보다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좋은 대우를 해주는 팀에 가서 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던 것 같다.” 양재민의 말이다.
새 시즌에는 한국 팬들도 양재민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우츠노미야가 B.리그 대표로 동아시아 슈퍼리그에 출전하기 때문. B조에 편성된 우츠노미야는 오는 11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BL 챔피언 서울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양재민은 “너무 영광이다. 그동안 한국 농구의 역사를 봤을 때 해외 프로팀 소속으로 KBL 팀과 공식 경기를 가진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첫 역사를 쓰게 돼서 기분이 좋다. 현재 한국에서 내 상황을 잘 모르시고 나에 대해 좋지 않게 평가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한테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제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양재민은 한국에서 개인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8월 초부터 시작되는 우츠노미야의 오프시즌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7월 말 일본으로 떠날 계획이다.
양재민은 “큰 목표보다 당장 앞에 놓여진 목표가 더 먼저다. 쉽게 말해 내가 세워놓은 하루 계획을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 일본 갈 때는 평균 몇 점을 넣고, 어떤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말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그걸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큰 목표를 위해서 나아간다기 보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면 원하는 걸 다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옆에서 훈련을 도와주신 ‘스킬 팩토리’ 박대남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활약 보여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우츠노미야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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