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제천/서호민 기자] "괜찮습니다. 젊음의 패기로 이겨내보려고 합니다."
'KBA 3x3 코리아투어 4차 제천대회’가 20일과 21일 제천체육관과 제천체육관 앞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63개 3x3 팀들이 이틀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고등부에선 남양주의 NSBC가 정상에 등극하며 고등부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화제의 팀도 있다. 바로 준우승을 차지한 'LPS'다. 다소 생소한 팀명으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던 그들이지만, 광신방예고 농구부 출신의 박범준과 이동엽을 중심으로 이종민, 최서우로 팀을 꾸려 대회 첫날 예선전부터 선전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입시 준비로 인해 연습이 부족해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LPS. 하지만 단기간에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훈련을 통해 합을 맞췄고, 대회 첫 경기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예선에서 2연승으로 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8강 토너먼트에서도 순항을 이어간 LPS였지만, 4강 진출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92cm로 팀의 최장신인 이종민이 경기 도중 갈비뼈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것. 여기에 에이스 이동엽마저 발목이 크게 부어오르는 부상을 당해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사실상 2명 만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그러나 LPS 선수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경기 출장의 의지를 높였다. LPS의 의지는 대단했다. 부상을 당한 이동엽이 4강 경기에도 나서며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려고 했고, 그의 투혼이 팀원들에게 전해지며 백세프를 상대로 21-10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LPS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연이은 부상자 발생에도 그들은 “괜찮습니다. 젊음의 패기로 이겨내보려고 합니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갈비뼈 부상으로 대회 도중 이탈,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종민은 “나와 최서우는 선수 출신이 아니고 일반학생이고, 박범준과 이동엽은 선수출신이다. 원래 잘 알던 사이는 아니었다. 5대5 대회에서 자주 맞붙다 보니 친해지게 됐다”고 팀원들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내가 먼저 코리아투어에 나오자고 했는데 하필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팀원들에게 미안하게 됐다. 교체선수가 없는 악조건 속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니 더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로 뛰지 못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100% 전력으로 임하지 못했지만 준우승은 값진 결과였다. 이동엽은 “실제로 부딪쳐보니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5대5 농구만 주로했었는데 3x3 농구를 하면서 새로운 점들을 많이 느꼈다. 빠른 트랜지션과 2점슛, 화려한 기술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서우도 “엘리트 출신 친구들과 이렇게 같이 한팀으로 맞춰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흡족해했다.
꽤 생소했던 멤버 조합으로 첫날부터 선전했던 LPS는 관계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고, 그들의 부상 투혼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LPS의 목표는 고등부를 넘어서 리그부에 도전하는 것이다.
박범준은 “성인이 되는 내년에는 리그부에 도전할 계획이다. 아직 손발을 더 맞춰봐야 하고 연습도 더 많이 해야한다. 그에 앞서 다가올 11월 파이널에선 꼭 NSBC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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