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제조기, KGC-SK ‘K-더비’ 또 성사될까?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4 12: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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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안양 KGC와 서울 SK. 붙기만 하면 명승부를 연출하는 팀들의 정규리그 맞대결이 모두 끝났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격돌, 최고의 흥행 카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KGC와 SK는 최근 연달아 명승부를 연출했다.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SK가 74-73 신승, 1주일 전 일본 오키나와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5일에는 KGC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챔피언스 위크 결승에서 90-84로 승, 우승 상금 25만 달러를 챙긴 바 있다.

양 팀은 정규리그서 3승 3패로 맞섰다. 이 가운데 KGC가 88-75로 이긴 1라운드 맞대결을 제외하면 5경기 모두 6점 차 이내의 접전이었다. 특히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5, 6라운드 맞대결은 연달아 매진을 기록하는 등 2경기 평균 524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양 팀의 맞대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KGC와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사이다. 정규리그에서는 KGC가 압도적 우위(5승 1패)를 점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가 설욕(4승 1패)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양 팀의 홈구장인 안양체육관과 잠실학생체육관의 거리는 21km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역대 최단 거리 챔피언결정전이었다.

KGC, SK는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전력 공백이 뚜렷한 상황에서 올 시즌을 맞았다. KGC는 리그 최고의 슈터 전성현(캐롯)이 이적했고, SK는 공수에 걸쳐 살림꾼 역할을 한 안영준이 입대했다. 그럼에도 KGC, SK는 올 시즌 역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변준형과 김선형이 펼치는 정규리그 MVP 경쟁도 뜨겁다. 시즌 초반을 지배한 전성현이 시즌 중반 잠잠해진 틈을 타 변준형이 떠오르는 듯했지만, 김선형이 5라운드 MVP로 선정되며 MVP 경쟁은 점입가경이 됐다.

플레이오프는 1위가 4-5위 승자, 2위가 3-6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현재 순위대로라면, 1위 KGC와 3위 SK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건 챔피언결정전에서만 가능하다. 창원 LG가 1위로 올라서면 4강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지만, 1위 KGC에 2.5경기 뒤진 2위 LG로선 상대 전적 2승 3패 득실점 마진 –32점에 그친 게 부담이다.

물론 SK가 먼저 넘어야 할 산은 LG다. 현재 순위 기준으로 플레이오프에 돌입, 4강에 오른다면 SK가 만나야 할 상대다. 아직 6라운드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SK는 LG와의 맞대결에서 2승 3패 열세다. 1, 2라운드 맞대결 모두 승리했으나 3라운드 맞대결을 기점으로 3연패에 빠졌다. SK로선 LG를 넘어서야 EASL 결승전 패배를 진정으로 설욕할 기회를 잡게 된다. 물론 KGC 역시 4강에서 만나게 될 복병을 조심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말이다.

KGC와 SK는 한국(KOREA)을 대표해 EASL에 출전했으며, 팀명에도 나란히 K가 들어간다. KGC와 SK가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면, 진정한 왕(KING)을 가린다는 의미에서 ‘K-더비’가 성사됐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KGC는 양희종이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하며, 변준형은 입대한다. 오세근과 문성곤은 FA 자격을 얻는다. SK 역시 최준용, 최성원 등이 FA 자격을 취득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양 팀 모두 최정예 전력으로 맞붙는 건 당분간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부상선수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전성현이 이적한 KGC, 안영준이 입대한 SK 가운데 어느 팀이 더 강할까. 양희종은 약속대로 잠실학생체육관에 다시 방문할 수 있을까. ‘K-더비’ 성사 여부는 정규리그 막바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보다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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