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대만 타이베이 허핑 체육관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3 B조 대만(FIBA 랭킹 79위)과 필리핀(FIBA 랭킹 34위)의 맞대결. 경기 전 모두가 필리핀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미 4연승으로 아시아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베스트 전력으로 나섰기 때문. FIBA 랭킹에서 알 수 있듯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필리핀이 앞섰다.
그러나 대이변이 일어났다. 대만이 91-84로 필리핀을 꺾은 것. 이미 아시아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필리핀에 승리를 거뒀기에 그 의미는 컸다. 홈 팬들은 대만의 승리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 중심에는 모하메드 알 바치르 가다이가(27, 188cm)가 있었다. 가다이가는 25분 5초 동안 21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3점슛 11개를 던져 4개를 적중시키는 등 야투 15개 중 6개가 림을 갈랐다. 린팅치엔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대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가다이가는 미국인 어머니와 세네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세네갈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대만으로 건너와 초,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대만리그에서 뛴 가다이가는 올 시즌 일본 B.리그 아키타 노던 해피네츠에서 활약 중이다. 정규리그 37경기에서 평균 22분 28초 동안 9.9점 2.5리바운드 1.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B.리그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만뿐만 아니라 최근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귀화선수와 혼혈선수를 포함시켜 국가대표 로스터를 꾸리고 있다. 한국은 20일 귀화선수, 혼혈선수가 포함된 태국에 패배 직전까지 몰리다 91-90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라건아와 계약이 만료된 후 새로운 귀화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다. 가다이가의 활약은 한국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한다. 귀화선수 혹은 혼혈선수가 없다면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더욱 힘든 여정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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