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호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조별예선 A조 푸에르토리코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73-9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승 4패를 기록한 한국은 각 조 4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나란히 1승 3패씩을 기록 중이었던 한국과 푸에르토리코. 4전 전패를 당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이미 8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남은 1장의 티켓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졌다. 승리는 곧 8강, 반대로 패배는 곧 탈락이라는 점에서 '단두대 매치'라 불렸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싱거웠다. 승부는 1쿼터에 갈렸다. 한국은 초반부터 높이와 힘에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단비의 레이업 득점이 들어갈 때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0-18로 끌려갔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에 큰 변화는 없었다. 내내 끌려가던 한국은 쿼터 후반부터 3점포를 가동해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경기를 73-92로 마쳤고,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월드컵을 1승 4패로 마쳤다.
경기종료 후 정선민 감독은 FIB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푸에르토리코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걸 모두 쏟아내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 푸에르토리코가 우리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사실 아시아 선수들이 신체 조건 등 열악한 조건 속에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건 체력, 에너지 등 여러 측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또, 5경기 째에 접어들었고 모든 걸 다 쏟아내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주장 김단비는 호주로 출국하기 전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나.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고 한다"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단비는 5경기 평균 3.8점 2.6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번 월드컵을 마쳤다.
이번 월드컵 김단비의 활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선민 감독은 "이번 월드컵 앞두고 워낙 잔부상도 많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치와 에너지를 모두 발휘해줬다"며 "한국여자농구에서 김단비의 존재는 여전히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김단비만큼 한국여자농구를 끌고 갈 선수는 없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수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2년 뒤 파리올림픽도 있고, 또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야 한다. 앞으로도 대표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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