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츠노미야(일본)/최창환 기자] “SK 나이츠 승리를~♪ 짝! 짝!” 잠실학생체육관이 아니다. 우츠노미야에 있는 체육관에서 울려 퍼진 응원가였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챔피언스 위크가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서울 SK가 B조 1위를 차지해 결승전에 선착했고, 안양 KGC는 1승을 수확한 상태에서 4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A조 잔여 예선 2경기, 결승전 및 3-4위 결정전은 류큐 골든 킹스의 홈구장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다.
우츠노미야에서 열렸던 지난 6경기를 자세히 돌아보면 이번 대회에는 깨알 같은 디테일이 담겨있다. 이번 대회에 임한 8개 팀은 각각 자국 리그 홈경기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유도할 때 쓰는 응원가를 그대로 사용했다.
덕분에 SK는 공격할 때마다 “SK 나이츠 승리를♪ 짝! 짝!”, “서울 SK~ 오오오~♪” 등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를 때 나오는 응원가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김선형(SK)은 “사소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뛰는 선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았다. 귀가 익숙해지는 느낌이었다”라며 웃었다.
EASL 관계자는 “회의 도중 각 팀들이 사용하는 응원가를 그대로 쓰면 좋지 않겠냐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다만, 저작권은 확인 과정을 거쳐야 했다. KBL 팀들은 기존의 곡을 개사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응원가는 쓸 수 없다. 팀이 온전히 소유하고 있는 응원가만 쓸 수 있도록 확인 절차를 거쳤다”라고 말했다.

안양 KGC 역시 특유의 응원가를 사용했다. KGC는 안양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를 때 첫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골~ 골~ 골골!♪”이라는 응원가를 사용하며 홈 팬들의 응원을 유도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KGC만의 응원가가 닛칸 아레나에 울려 퍼졌다.
KGC는 이미 클럽 대항전에서 이와 같은 응원 문화를 겪어본 경험이 있다. KGC는 2016-2017시즌이 한창이던 2017년 1월 일본 도쿄에서 가와사키와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KGC는 가와사키에 양측 응원가를 모두 쓰는 것에 대해 먼저 제안했고, 치어리더들도 일본까지 동행해 KBL의 응원 문화를 전파했다.
KGC 관계자는 “아무래도 힙합을 틀어놓는 것보단 팀별 응원가를 쓰는 게 낫지 않겠나. 선수들 역시 조금이라도 더 반가웠을 것이고, 동기부여도 됐을 것이다. 이 부분은 EASL이 앞으로도 살려 나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 KGC 등 KBL을 대표해서 출전한 팀들뿐만 아니라 우츠노미야 브렉스, TNT 트로팡 기가 등 다른 팀들도 자국에서 쓰는 응원가가 나오는 가운데 공격을 펼쳤다. 덕분에 EASL에서는 동아시아 클럽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응원가의 성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_EAS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