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창원으로 내려와 창원 LG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두 팀의 연습경기에서 유기상(190cm, G)과 양준석(LG)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까지 입학 동기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선수는 이제 상대팀으로 만난 것이다. 1년 일찍 프로 진출을 선택한 양준석은 교체 선수로 오랜 시간 출전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두 선수가 아주 잠깐이라도 직접 매치업이 되기도 했다.
모든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유기상은 “(대학에서) 마지막 동계훈련인데 해외(미국) 전지훈련을 한 번이라도 가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농구 부분에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거다. 농구 외적으로는 해외를 다녀오며 선수들끼리 친해지고 뭉치는 계기가 되어 좋게 생각한다”고 이번 겨울을 돌아봤다.
우승을 위한 준비가 잘 되었냐고 묻자 유기상은 “아직 완벽하지 않더라도 잘 맞춰질 거라고 생각한다. 손발이 안 맞는 건 어쩔 수 없다”며 “또 프로 형들과 경기였다. 힘과 기술이 우리보다 앞서서 저학년 선수들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것도 본인들의 경험이고, 약이 될 거라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25일에는 존재감이 적었던 유기상은 26일 연습경기에서 장기인 3점슛을 터트리며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유기상은 “첫 경기에서는 압박이 나와서 동료들을 믿고 맡겼다면 두 번째 경기에서는 내가 먼저 이것도, 저것도 해보면서 뭐가 맞는지 찾아봤다”고 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공격을 이끄는 유기상이라도 수비에서 실수가 있으면 교체해서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유기상은 “항상 선수는 부족하고, 혼나야 한다. 그런 건 고쳐야 한다”고 했다.
비록 연습경기라도 상대팀으로 만난 양준석을 언급하자 유기상은 “코트 안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우리 걸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며 “밖(벤치)에서 슛 쏘는 걸 보니까 어색하면서도 재미 있었다. 아직은 어색하다”고 했다.
유기상은 “매일 연락한다. 나도 많이 물어보고, 준석이도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지내서 아직은 같은 팀 선수 같다. 프로에 가면 (상대팀으로 만나는 게) 적응이 될 거다”고 했다.
연세대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김보배와 이규태, 강지훈과 홍상민 등 빅맨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유기상은 “그 친구들이 부족한 걸 외곽에서 한 발 더 뛰어서 메워주는 게 팀이다. 팀으로만 잘 맞추면 후배들의 약점이 보이지 않을 거다”며 “먼저 말보다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후배들이 따라올 거다. 동기부여를 줄려고 노력한다”고 자신의 역할까지 설명했다.
대학농구리그는 3월 13일 개막 예정이다. 연세대는 15일 건국대와 홈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유기상은 “지난해에는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지켜보는 것도 마음이 아팠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연세대만의 색깔을 찾아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나도 졸업하고, 후배들도 그걸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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