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원큐는 시즌 초반부터 대형 악재를 만났다. 개막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구슬이 무릎 부상을 당한 것. 구슬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 돼 수술이 불가피해졌고,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구슬에 맞춰 시즌을 준비한 하나원큐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
신인 박소희가 구슬의 대체자로 떠오르고 있다. 박소희는 지난 9월 열린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하나원큐가 전체 2순위로 선발한 장신 가드다. 다재다능함이 장점으로 분당경영고 시절 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를 넘나들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가드로서 볼 컨트롤이 좋고, 코트 비전도 넓다.
박소희는 구슬이 빠진 뒤 처음 치른 지난달 31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25분 41초를 뛰며 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코트를 누볐다.
이날 하나원큐는 신지현, 김이슬, 박소희를 함께 투입시키는 쓰리 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소희는 공격 상황에서 볼 핸들러 역할을 맡기도 했고, 수비 시에는 강이슬, 김민정 등과 매치업이 됐다. 이는 박소희가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들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자원이기에 가능한 라인업이었다.
경기 후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박소희에 대해 “높이가 나쁘지 않아서 공을 가지고 넘어올 때 안정적이다. 픽앤롤 플레이에서 골밑으로 넣어주는 패스도 좋았고, 슛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팀에 필요한 포지션을 채울 예정이었는데 그 시기가 빨리 왔다. 수비에서 놓친 부분이 있지만 처음에는 누구나 그럴 것이다.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예정이다”라며 칭찬과 함께 계속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 처하더라도 살아 나갈 방도가 생긴다는 말이다. 과연 신인 박소희는 위기에 빠진 하나원큐의 솟아날 구멍이 될 수 있을까. 그녀의 성장세를 기대해본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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