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은퇴’ 김종범 “이상한 소리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1 14:08: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최창환 기자] KT 슈터 김종범(33, 190cm)이 2022-2023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했다. KT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은퇴’였다.

수원 KT는 1일 KBL에 김종범에 대한 은퇴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이로써 2012-2013시즌에 데뷔한 김종범은 약 10년 동안 쌓아온 프로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국대 출신 슈터 김종범은 장재석이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2012-2013 드래프트 출신이다. 1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지명된 직후 고양 오리온스(현 캐롯)로 트레이드됐다. 김종범은 이후 원주 동부(현 DB), 수원 KT를 거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정규리그 통산 241경기 평균 15분 6초 동안 4.2점 1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범은 양쪽 무릎 모두 큰 부상을 입은 선수였다. 왼쪽 무릎은 반월상연골에 부상을 당했고, 오른쪽 무릎은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 여파로 지난 시즌 1경기 3분 31초, 올 시즌 2경기 평균 4분 36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이를 감안해도 KT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은퇴였다. “단장님도, 감독님도 놀라셨다. 이상한 소리 말라고 하시더라(웃음).” 김종범의 말이다. 김종범은 이어 “선수로 2, 3년 더 뛰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진지하게 계획에 대해 말씀드렸다. 얘기를 들으신 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셨다. 내가 먼저 결심한 은퇴였기 때문에 기분 좋게 면담을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범의 계획은 지도자다. 지난해 8월 아버지와 함께 고향 춘천에 만든 실내 농구장 ‘웨이브스포츠클럽’에서 후배 양성, 엘리트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스킬트레이닝 등을 맡는 한편, 지도자 준비도 틈틈이 하겠다는 각오다.

김종범은 “팀을 밝힐 순 없지만, 지도자로 올 생각 없냐는 권유도 받았지만, 아직 지도자가 될 준비가 안 됐다. ‘웨이브스포츠클럽’에서 일하며 지도자 준비도 병행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종범은 또한 “3년 동안 재활을 많이 했고, 올 시즌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한창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시즌 도중 들어가기엔 어려운 부분도,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었다. 감독님이 아직 더 할 수 있는데 왜 은퇴하냐고 아쉬워하셨지만, 주위에서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종범은 더불어 “10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었지만, 잘했든 못했든 선수라면 은퇴하는 순간에는 모두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나는 결정한 후 뒤돌아보지 않았다. 충분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그만 두면 뭐하지?’라는 고민도 없었다. 돌아보면 즐겁게 선수 생활을 했다. 말년이 힘들었지만 선수 생활하는 동안 적(敵)이 없었고, FA 대박이 터진 적도 있었다. 많은 분들에게 수고했다는 연락을 받으니 짠하다. 조만간 KT 체육관에 찾아가서 한 번 더 인사드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도 남겼다. 김종범은 “최근 3년 동안 팬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왜 제대 안 하세요? 말뚝 박으셨어요?’였다. 제대는 진작에 했다(웃음). 부상 때문에 경기를 많이 못 뛰었고, 내가 열심히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있다. 더 열심히 했다면 부상도 적었을 것 같다. 그래도 메시지 보내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일일이 답장 드리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