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중구/홍성한 기자]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농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인성, 사람들과 관계가 진짜 중요하다는걸요."
WKBL은 9일부터 서울시 중구 아스트로하이 체육관에서 2025 WKBL 올-투게더 위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초·중등 엘리트 선수와 유소녀 클럽 선수는 물론이고 농구 동호인까지 여자농구를 사랑하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12일까지 총 4일간 펼쳐진다.
코너는 WKBL 출신 강사진 및 WKBL 현역 선수들의 원포인트 레슨, 동호인 친선 대회 등으로 구성됐다.
10일 오전에는 최근 다시 뉴질랜드 리그로 행선지를 결정한 박지현(토코마나와)이 행사장을 찾아 선수들을 만났다. 기본적인 훈련부터 Q&A, 사인회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줬다.
종료 후 만난 박지현은 "이렇게 선수들을 가르쳐본 경험은 많이 없다. 누군가를 이렇게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되게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웃음). 너무 다행히 어린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 줬다. 오히려 내가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외 생활하며 느낀 것 중 하나가 외국은 이런 활동들을 정말 많이 한다. 하면서 우리 한국에도 이런 게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었다. 외국어가 부족하다 보니 해외에서는 선수들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았다. 이런 자리 생기면서 내가 아이들한테 꼭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해줄 수 있게 돼서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레슨이 끝나고는 어린 선수들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질문받는 시간도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운동은 무엇인지?, 힘든 시절 어떤 생각으로 버텼는지, 어시스트 잘하는 법 등의 질문이 나왔다. 그중에서는 해외 생활을 궁금해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박지현은 "질문은 다 인상 깊었다(웃음). 나도 어릴 때 궁금해하던 것들이었다. 그런데 해외 생활에 대해서 궁금해한 것은 특별했다. 일단 난 어렸을 때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끝나고 질문한 선수한테 가서 너 혹시 해외 가고 싶은 마음이 있냐 물어보니까 가고 싶다고 했다. 이런 질문과 답변을 들으니, 뭔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라고 되돌아봤다.
행사가 마무리될 때쯤, 박지현은 마이크를 잡고 선수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건넸다.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농구도 중요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까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해요. 농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항상 감독, 코치님들이나 팀 동료들한테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겸손한 마음으로 훈련하고 생활했으면 해요. 저도 어렸을 때 누군가가 옆에서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느낀 부분이에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의미였을까.
박지현은 "내 입으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어렸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 않나, 주변에서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 이렇게 말해 주시는 분들이 되게 많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해외에서 더 느꼈다. 농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인성, 사람들과 관계가 진짜 중요하다는걸, 이 이야기를 어린 선수들한테 꼭 해주고 싶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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