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69-59로 이겼다. 게이지 프림(20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 속에 서명진이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서명진은 이날 승리한 뒤 “김현민 형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전반에 슛을 못 넣을 때 현민이 형이 포물선을 올리라고 해서 3점슛을 넣을 수 있었다. 3쿼터 막판 현민이 형이 실책을 할 때 내가 서 있는 바람에 그랬다. 안 보이는 실책이었다. 그래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김현민을 언급했다.
전반까지 3점슛 3개를 모두 놓친 서명진은 후반에는 5개 중 3개를 성공했다. 전반에는 야투 5개 중 1개만 성공해 2점에 그쳤지만, 후반에는 야투 7개 중 5개를 넣어 13득점했다.
서명진은 예전에도 김현민의 조언을 받아 슛이 잘 들어갔다고 말한 바 있다. 양동근 코치가 선수 시절 슈터였던 박구영 코치에서 슈팅 조언을 종종 받곤 했다. 김현민은 슈터도 아닌데 어떻게 서명진에게 슈팅 조언이 가능할까?
KT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해 19경기 평균 3분 24초 출전한 김현민은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도 어린 선수들, 동료들과 이번 시즌을 치르는 게 너무 즐겁다. 같은 팀이고 팀이 이기면 나도 좋다”며 “각자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데 뒤에서 군기 잡는 것보다 친구처럼 다독여주고, 고민을 들어주고, 파이팅을 불어넣어주면 친구들이 좋아한다. 그런 쪽으로 기여를 하면서 코트에 나가서 열심히 하면 후배들이 좋아하길래 그렇게 한다”고 이번 시즌을 어떻게 치르고 있는지 전했다.
김현민은 서명진에게 어떻게 슈팅 조언을 하냐고 하자 “룸메이트라서 다른 선수들보다 명진이의 슛을 유심히 본다. 조금 높이면 들어갈 거 같은데 낮게 쏠 때가 있다”며 “표정 변화 없이 내 말을 듣고 그렇게 하고 경기가 끝난 뒤 고맙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현대모비스가 KT에게 이기는 날에는 김현민이 선수들에게 커피를 쏘는 날이다.
김현민은 “선수들이 (KT에게 이기면) 단톡방에 메뉴를 올린다. 처음에는 주저주저하더니 이제는 자기들이 먼저 이야기를 한다”며 “(KT와 맞대결에서) 6전승을 하면 커피차를 보내려고 했는데 한 번 져서 내려놨다. 다 이기고 싶었다. 주위에서 커피를 사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다른 경기보다 KT와 경기는 뛰고 싶다. 옛 소속팀이라서 더 뛰고 싶고 잘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은데 잠깐 뛰어서 실수를 했다”며 “내가 의기소침한 거 보고 명진이가 달래줬다. 자기 때문에 실수를 했다고 자신의 잘못이라며 죄송하다고 그러더라. 내가 못해서 그런 거라고 그랬다. 어린 친구가 그렇게 마음 써 주는 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26승 17패로 4위다. 2위 창원 LG와 2위 경쟁을 펼친다.
김현민은 “감독님께서 준비를 잘 하시니까 선수들이 따라가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