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는 올해 9명의 신입생을 영입했다. 평소보다 신입생을 많이 선발해 가용 인원을 대폭 늘렸다. 자원이 많아지자 경쟁 구도도 생긴다. 강양현 조선대 감독은 1학년들을 적극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당장 현실보다는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본 팀 운영이다.
조선대는 13일 상명대와 홈에서 맞붙었다. 선발 출전한 5명 중 김준형을 제외한 4명이 1학년이었다. 그 중에 김태준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태준은 지난 5월까지는 2경기에서 잠깐 코트를 밟았을 뿐이다. 5월에는 경기마다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출전하지 않고 벤치만 지켰다.
지난 9일 연세대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1분 56초 출전해 3점슛 1개만 넣었던 김태준은 상명대와 경기에서 두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것이다.
김태준은 이날 1쿼터부터 득점력을 뽐냈다. 이날 22분 6초 출전해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조선대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 기록이다. 기존 조선대 최다 득점은 유창석이 지난달 30일 중앙대와 경기에서 기록한 22점.
김태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오간다”며 “장점은 슛이라서 슛을 자신있게 쏘고 있고, 드리블도 나쁘지 않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약점은 수비라서 좀 더 수비를 연습하면서 따라가려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 막판에서야 존재감을 드러낸 김태준은 “작년에 재수해서 1년을 쉬었기에 감독님께서 쉰 기간 동안 몸이 망가졌기에 몸을 만들 시간을 주셔서 몸을 충분히 만들었다”며 “많이 힘들었다. 몸이 안 되어서 뛰는 운동을 많이 했다. 러닝 머신에서 7km 이상 뛰고, 팀 훈련을 할 때도 나는 뛰기만 했다. 전지훈련을 갔을 때도 연습경기를 안 뛰고 트랙 등을 찾아서 뛰는 운동을 했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며 살을 뺀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는데 감독님, 코치님께서 상담도 해주시고, 주장인 유창석 형 등 동료들이 ‘괜찮다. 너에게는 시간이 많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견뎠다”고 했다.
김태준은 득점력이 돋보였다고 하자 “동료들이 내 기회를 봐주려고 했던 거 같고, 볼을 잡으면 자신있게 하려고 했고, 감독님과 코치님도 그렇게 지시를 해주셨다.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서 슛도 잘 들어간 듯 하다”며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장점은 극대화해서 살려나가고, 단점을 보완해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한 뒤 동료들까지 살려서 승리를 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이날 경기는 조선대가 기나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상명대에게 78-101로 졌다.
김태준은 “사실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컸다”며 “수비에서 상대에게 외곽슛(3점슛 15개 허용)을 많이 내준 게 아쉽고, 흐름이 우리에게 왔을 때 더욱 살렸어야 하는데 그 때 흐름이 끊어지는 플레이가 나오며 득점을 이어나가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조선대는 구본준(182cm, G)과 고현민(185cm, G), 홍영규(187cm, F), 최규혁(196cm, C) 등 1학년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이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김태준이 김환과 유창석의 졸업 이후 팀의 득점을 이끌 수 있는 득점 폭발력을 보여줬다. 희망이 보인다.
김태준은 “조선대가 약체인데 약체라는 꼬리표를 떼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아직 1학년이지만, 팀도 잘 이끌어서 승리하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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