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태희 인터넷기자] 이현중에게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
데이비슨 대학의 이현중은 최근 3점슛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20.4%(9/44)로 시즌 평균 35.8%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중 2경기는 3점슛 5개 이상 시도해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현중의 외곽슛 부진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있다.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경기를 치른 것과 잦은 원정일정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있다. 거기에 지난 시즌과 비교도 안될 만큼 강해진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데이비슨의 굳어있는 볼 흐름도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평균 어시스트 14.7개로 애틀랜틱 10(A10) 컨퍼런스 3위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지난 8경기 데이비슨은 평균 11어시스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모든 어시스트가 이현중에게 쏠리는 것은 아니지만 스팟업 슈터형인 이현중이 드리블 이후 돌파 혹은 점퍼 시도 횟수가 많아 진 것에 이 부분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이현중의 주된 득점 공간은 3점라인 밖과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을 통한 페인트존이다. 3점 라인과 페인트존은 극단적인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공간창출이 이뤄져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 말한 이유들로 이현중의 외곽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컷인 득점 역시 한 풀꺾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이현중은 중거리슛을 제시했다. 최근 세인트 조셉 대학과 로드 아일랜드 대학과의 대결에서 이현중은 3점슛만큼이나 중거리슛 비중을 늘려 게임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득점 과정을 돌아봐도 3점 라인 안쪽에서 실행할 뿐이지 방식은 같았다. 스크린을 적극 활용하며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한 캐치 앤 슛 혹은 픽앤팝을 이용했다. 여기에 14일(한국시간) 로드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이현중은 상대 끈질긴 수비를 달고 던진 터프샷이 두 번이나 림을 가르며 기세를 탔다.
확실히 2m가 넘는 신장(이현중은 201cm)으로 구사하는 미드레인지 게임은 상대방 입장에서 지옥이다. 가까운 예시로 NBA 최정상급 스코어러 케빈 듀란트(208cm)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이현중은 스크린 활용까지 더해 더욱 쉽게 공략해 나가고 있다.

중거리슛에서 활로를 찾은 탓일까. 3점슛과 함께 이현중의 속을 썩였던 자유투도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14일 로드 아일랜드 전(17점 3리바운드)과 지난 달 28일 버지니아 커먼 웰스 전(15점 8리바운드)에서 자유투 5회 이상 시도해 모두 집어넣었다.
이현중은 본인의 가장 큰 무기인 3점슛이 묶였음에도 다른 쪽에서 끈임 없이 활로를 개척 중이다. 이 모습은 흡사 본인의 학교 선배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연상시킨다. 커리는 부상으로 5경기 출전에 그쳤던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37.6%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지난 달 24일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13개를 시도해 1개만 집어넣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3점슛을 미끼로 돌파 시도를 늘리며 활로를 찾고 있는 커리다.
세계최고의 무대 NBA에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커리처럼 이현중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신화를 쓰고 있다.
#사진_데이비슨 대학 홈페이지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