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에서 가능성 펼칠 허예은 “팀원들 살려주려면 내 공격부터”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8-14 14: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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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허예은이 박신자컵에서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상주여고 출신이자, 2019 WKBL 국내신인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청주 KB스타즈에 뽑힌 허예은은 진경석 코치가 오는 16일 개막하는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기대하는 유망주다.

경기 운영은 물론 패스 센스까지 갖춘 데다 고교시절에는 매 경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길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하지만 프로팀에서는 다르다. 그보다 더 신장이 크고, 힘도 좋은데다 경험치까지 쌓은 언니들을 상대하며 코트를 진두지휘해야 한다. 안덕수 감독을 비롯해 KB스타즈의 코칭스태프가 “당차게 해야 한다”라며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이유도 이 때문.

허예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9경기에서 경기당 10분(10분 52초)가량 뛰며 3.3득점 1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언니들과 훈련을 함께 하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놀랄만한 적응력을 보인 것. 안 감독 역시 “예은이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토대만 마련해주려고 한다. 박지수와의 2대2를 하는 등 플레이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허예은에게 기대감을 표했다.

비시즌 훈련을 차근차근 준비해 온 허예은은 “프로에서의 비시즌이 힘들다고 소문 나 있는데, 걱정을 정말 많이했다(웃음). 하지만 감독님이 훈련을 할 땐 확실히, 휴식을 보장해줄 땐 해주셔서 힘들긴 했지만, 잘 보냈던 것 같다”라고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봤다.

아마추어 때는 겪어보지 못했던 이동 레이스에서도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았다. “연달아 경기가 있거나, 또 이동거리가 길었을 때, 퓨처스리그를 뛰고 정규리그에 나섰을 때는 체중이 하루에 2kg정도 빠졌었다.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 아닌데(웃음). 그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뭐든 자 챙겨먹으면서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서 적응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허예은이 KB스타즈에 합류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 건 박지수와의 2대2 플레이. 프로에 입단하며 허예은 역시도 “지수 언니를 잘 살려줘보겠다”라며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예은은 손을 저으며 “예전에 인터뷰를 할 때면 지수 언니를 살려주고 싶다, 누구를 살려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누구를 살려주려면 공격을 해야 하고, 득점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비수가 내게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허예은이 계속 이야기를 이었다. “언니를 살려주기 보다는 내가 건방지지만 언니를 이용해야할 것 같다. 언니에게는 이미 2~3명의 수비수가 있다. 내가 더 능력을 키워 언니를 활용해야 한다. 내가 슛을 던지면 언니는 리바운드 후 득점을 할 수 있지 않나. 태백 전지훈련 때 이영현 코치님과 지수 언니랑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지수)언니에게 20점을 책임진다는 말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면 내 공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이걸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KB스타즈는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출전한다. 유망주을 발굴하는 기회의 장인만큼 허예은도 진가를 보여야 하는 기대주 중 한 명. 아쉽게도 박지수가 엔트리에는 등록됐지만, 재활로 인해 출전은 어려워 보이지만, 허예은이 이 무대에서 경험치를 쌓은 뒤 박지수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면 시너지는 배가 될 터.

허예은은 “박신자컵이 비시즌 중 큰 행사라고들 한다. 현재 팀에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언니들과 열심히 준비를 해왔는데, 나는 팀에서 막내지 않다.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다친 언니들의 몫까지 두세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달 말 발행될 점프볼 9월호에서는 작은 거인 허예은과 더불어 그의 단짝이 될 박지수와의 더블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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