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농구가 어려워졌는데…” 이나라에겐 예방주사였다

상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1 14: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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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최창환 기자] 이나라(1학년, 183cm, C)의 골밑장악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덕분에 수원대도 8년 만에 MBC배 정상에 섰다.

이나라는 21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광주대와의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여대부 결승에 선발 출전, 40분 모두 소화하며 26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수원대는 이나라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2014년 이후 8년만의 우승을 달성했다.

이나라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1쿼터에 13점을 몰아넣으며 수원대의 기선제압을 이끈 이나라는 이후에도 안정적인 스핀무브를 보여주는가 하면, 리바운드도 꾸준히 따내며 골밑을 지켰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이나라였다.

이나라는 경기종료 후 “운도 좋았지만 다 같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운동할 때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연습을 실전처럼 한 덕분에 우승까지 올 수 있었다. 너무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우승 소감을 말하던 이나라는 잠시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다. 이에 대해 묻자 이나라는 “며칠 전에 조금 힘들었다. 갑자기 농구가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선에서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했다. 우승을 하면서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소화한 4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지만, 스스로에게 보다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예선에서 기본적인 게 안 됐다. 박스아웃, 리바운드 등 내가 해야 할 역할부터 하면 되는데 기본적인 걸 못했다. 파울 콜에 말리기도 했다.” 이나라의 말이다.

결과적으로 예방주사가 됐다. 이나라는 결승에서 72-71로 쫓긴 4쿼터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넣는 등 수원대의 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활약상을 펼쳤다. 이나라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승보단 광주대를 이기자는 마음이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리바운드부터 생각했다. 이후 다른 부분까지 좋은 경기력이 이어져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승현(KCC), 김민정(KB스타즈), 문정현(고려대)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이나라는 “자신 있는 건 힘, 높이지만 프로의 벽은 높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운동을 늦게 시작해서 기본기가 완벽하지 않다. 기본기도 다른 선수들 쉴 때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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