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든든한 일원 되어가는 김진희 “경기 출전 자체가 큰 배움”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12-07 15: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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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김진희(23, 168cm)의 레이스는 이제 시작됐다.

아산 우리은행은 7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청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며 7승 3패, KB스타즈와 공동 1위에 올라 분위기를 확실히 살렸던 기억이 있다.

선두 경쟁 팀인 KB스타즈는 오는 9일에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가 있기에 우리은행에게 이날 부산 원정은 먼저 단독 선두를 탈환할 기회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을 정말 잘 버티는 중이다. 박혜진이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베테랑 김정은도 완전치 못한 몸으로 많은 시간을 뛰고 있고, 특히 젊은 선수들이 좁은 가용 폭 속에서 많은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김진희다. 2017년 우리은행에 입단한 김진희는 두 번째 시즌 만에 1군에 데뷔해 11경기 평균 4분여 출전에 그쳤다. 이후 부상으로 긴 시간을 재활에 쏟았고, 올 시즌에는 10경기 평균 33분 58초를 뛰고 있다. 평균 기록도 6.4득점 3.2리바운드 6.1어시스트 1스틸로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 어시스트는 리그 2위.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기회를 당황하지 않고 잡아나가고 있는 김진희. 그는 “솔직히 지금은 부담 없이 뛸 수 있는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들은 원래 주축 선수들이 다 해주지 않나. 그나마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수비라고 생각해서 좀 더 집중해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행보를 돌아봤다.

어시스트 리그 2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진희는 “내 능력이 보여줬다기보다는 경기 때 팀원들의 움직임이 워낙 좋다. 그래서 내가 찬스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직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장세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분명한 성과는 있다. 그 덕분에 김진희는 지난달 30일 삼성생명과의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슛을 성공시킨 뒤 위성우 감독의 품에 진하게 안겼던 기억이 있다. “엄청 놀랐었다”라며 웃어 보인 김진희는 “소름이 돋는 느낌이 있었다. 사실 이렇게 많이 뛰고 있는데도 아직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이 나에 대해 얼마나 기대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장시간 출전에 배워가는 것도 있다. 바로 파울 관리. 김진희는 현재까지 치른 10경기 중에 5반칙 퇴장이 3경기, 파울트러블에서 그친 경기가 세 차례 있었다. 아직은 팀이 가용 인원이 풍부하지 않기에 김진희가 주어진 출전 시간 안에 파울 개수도 관리하며 견뎌줄 필요가 있다.

이에 김진희는 “내가 퇴장을 당하고 나니까 팀에 볼 배급 할 선수가 부족해지더라. 내가 그만한 책임감을 갖고 하지 말아야 할 파울에 대해서는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김진희는 “이제 더욱 한 경기마다 집중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사실 이렇게 많은 기회를 받을 줄 몰랐기 때문에 내가 지금 욕심낼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뛰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큰 배움이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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