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34점 분전' 최성원 "몸 상태는 계속 좋다,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

용인/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15: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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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연지 인터넷기자] 최성원(30, 183cm)이 34점으로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원주 DB는 5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상무와 경기에서 90-91,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했다. DB는 저연차 선수들 위주의 엔트리로 경기에 나섰고, 최성원은 팀 내 최고참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3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최성원은 "인원이 많지 않았는데 동생들이 열심히 해줬다.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내가 실수해 서 진 게 아쉽다. 그래도 동생들이 다 열심히 해줘서 형으로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팀 호흡에 대해 "D리그를 점점 치르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알아 간 것 같다. 그래서 서로가 원하는 부분을 해 주는 것 같다. 처음 경기할 때는 많이 맞춰본 적이 없다 보니까 좀 손발이 안 맞았다. 한 경기 두 경기 할 때마다 손발이 맞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변화를 짚었다.

최성원은 앞선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야투 성공률 22.2%에 그쳤지만, 이날은 1쿼터부터 7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슛 감각에 대해서는 "슛감은 올 시즌 계속 좋았다. 몸 상태도 지금 너무 좋다.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D리그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상무는 부상으로 빠진 송동훈을 제외하면 완전한 전력으로 나섰다. 반면 DB는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경기를 풀어가야 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전력 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DB의 공수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성원은 볼 핸들러로 나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1쿼터 탑에서 성공시킨 3점슛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트랜지션 이후 점퍼 득점까지 더하며 뜨거운 슛감을 예고했다. 다만, DB는 상무의 외곽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며 1쿼터를 17-29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DB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심에는 최성원이 있었다. 인승찬의 스크린을 받은 뒤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킨 데 이어 3점슛까지 터뜨리며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DB의 수비 집중력도 살아났고, 효율적인 공격 전개 속에 한때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상무가 골밑 공략에 집중하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갔다.

DB는 90-91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턴오버를 범했고, 이어 파울로 자유투를 내주며 끝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변수도 있었다. 인승찬이 3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DB는 높이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대해 최성원은 "높이에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동생들이 키는 작지만, 박스아웃도 잘해주고 파이팅이 넘쳤다. 재밌는 경기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이윤수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윤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최성원이 페이더웨이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최성원은 "(이)윤수가 점점 농구가 느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가드는 센터가 잘 맞춰줘야 편하게 할 수 있는데 윤수가 리바운드도, 다이브도 정말 잘해줬다. 내가 그 덕분에 34점 넣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며 공을 돌렸다.

최성원은 2017-2018시즌 서울 SK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딘 뒤 식스맨상 1회, 수비5걸상 2회를 수상하며 코트 위에서 자신을 증명했다. 이후 2023년 FA 자격을 얻어 안양 정관장으로 둥지를 옮겼고,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DB에 합류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를 앞두고 있다.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코트 위를 향하고 있었다.

"내가 지금 여기서만 농구하고 그만둘 거 아니니까 계속 몸 관리하고 있다. 또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계속 농구하려고 하는 생각으로 버티면서 하고 있다." 최성원의 말이다.

이날 경기 결과와 별개로 최성원의 존재감은 끝까지 뚜렷하게 남았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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