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프리뷰] 고려대, 연세대와 같은 11번째 우승 도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4 15: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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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오는 12일부터 10일간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다.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조 편성이 이뤄진 남자 1부 대학 12개 팀들이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살펴본다. 이번에는 연세대, 동국대, 중앙대와 A조에 속한 고려대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년까지 이 대회 최다 우승 학교는 10회씩 정상에 섰던 고려대와 연세대, 중앙대였다. 연세대가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며 11회로 한 발 앞서 나갔다.

고려대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5번이나 우승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한 고려대는 대회에 불참했다.

연세대의 최다 우승 등극을 가만히 지켜봐야 했던 고려대는 연세대와 같은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고려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이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NBA 진출의 꿈을 품고 미국으로 떠난 여준석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예선에서 만난 연세대와 맞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과도 같다. 더불어 전승 우승의 꿈을 깨뜨린 중앙대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음은 주희정 고려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대학리그 잘 된 부분과 미흡한 부분

잘 된 건 팀 디펜스가 원활하게 돌아갔다. 지키는 수비가 아니라 공격적인 수비를 잘 이행해서 아웃 넘버와 속공 횟수가 부각되었다. 공격 횟수도 많아졌다. 공격 시도가 많으니까 득점도 많다. 벤치 선수들도 못 하는 선수들이 아닌데 들어갈 때마다 제 역할을 잘 했다.

아쉬운 건 우리 팀은 박무빈, 문정현이 주축이고 리더인데 안일하게 1학년인 여준석에게 공격을 맡기고 미뤘다. 최근 연습경기를 몇 차례 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김태훈이 많이 올라왔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많이 뚫어주고 있다. 기대하면 실망이 큰데(웃음) 기술보다 하고자 하는, 악착 같은 자세가 좋아졌다. 우리는 그런 게 필요하다. 태훈이로 인해서 나머지 애들에게 파생되는 것도 있고, 본보기가 될 거다.

대학리그 개막 전에 수비와 빠른 농구를 강조했다.
70~80% 정도 되었다. 볼 없는 움직임을 잘 해야 하는데 1대1이나 2대2에서 볼 가진 선수만 쳐다보는 게 문제였다. 볼 없는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하려고 했다. 그런 것만 메워준다면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다. 정현이가 대표팀에서 떨어졌지만, 형들과 부딪히며 외곽수비를 잘 해야 한다는 걸 터득하고 왔다. 외곽 수비를 늦었지만, 더 악착같이 하려고 한다.

1학년들이 팀에 녹아 들었다고 판단하나?
신주영, 박정환은 잘 녹아 들었다. 그런데 지금 잔부상이 있어 훈련을 못 하고 있다. 저학년이 고학년에 잘 녹아 든 건 만족한다. 중요한 건 의존도가 컸던 준석이가 없는 상황에서 없으면 없는 대로 서로 활발하게 미루지 않고 열심히 한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건 떨어지지만 이두원, 문정현, 박무빈, 김태완도 있다. (여준석이 없는 대신) 좀 더 끈끈함이 생겼다. 애들이 활동적으로 하려고 한다. 선배 입장에서 봐도 보기 좋고, 뿌듯하다. 작년 MBC배에 못 나갔다. 올해 기대되는 부분이다. 예전 재가 삼성이나 KT&G(현 KGC인삼공사)에 있을 때처럼 쉴새 없이 전원이 달린다.

리그보다 더는 아니더라도 보이지 않는 게 있어서 더 기대된다. 임해 훈련을 다녀와서 운동량이 적다. 임해 훈련에 참가한 3,4학년들이 일요일(3일)에 온다. 일부러 일찍 보냈다. 교생실습도 가야 하고, 빨리 드래프트에 참가하려는 선수는 미리 받으면 좋다. MBC배를 앞두고 2~3차례 연습경기를 하며 손발을 맞추고 내려가려고 한다. 임해 훈련 가기 전까지는 선수들이 잘 했다. 부족한 걸 서로 메워주고, 실수해도 격려하고,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변화가 좋다.

여준석 공백
장단점이 있다. 있으면 공격력은 좋아진다. 공격력을 어떻게 메울 거냐? 수비로 메워야 한다. 준석이 의존도가 컸다면 (여준석이 없으니까) 나머지가 쉬지 않고 움직이면 메우고, 파생 효과도 있을 거다. 서로서로 의지하고, 미루지 않고 5명 모두 뛰어다닌다. 준석이가 있어서 90점 이상 득점했지만, 없으면 80점대 후반일 거다. 그걸 활동력으로 메워주고, 태훈이와 두원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원이는 본인이 하려고 하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미팅을 하며 한 번 더 지켜보겠다고 했고, 자기 마음을 열어 보였다. 정신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가고 있다. 두원이가 부족한 게 코트에서 쉬는 타이밍이 있는 건데 지금은 몸 싸움을 더 하려고 하고, 열심히 뛰어다닌다. 피지컬도 좋아서 기량을 떠나 멘탈 변화가 있으면 하윤기 그 이상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두원이에게 그런 마음의 변함이 없다고 했었다. 정규리그 끝나고 2시간 정도 미팅을 했다. 질책할 건 질책을 하고, 칭찬할 것과 인정할 것은 인정을 했다. 제 마음을 알아줬는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스스로도 내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전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열심히 안 한 거 같다며 최근 훈련에서 좋아졌다. 그 이후 임해 훈련을 갔다. 갔다 와서 유지되어야 한다. (이두원의 활약을) 기대한다(웃음).

연세대, 동국대, 중앙대와 같은 조
우리 조가 나름대로 중상위 팀들로 이뤄졌다. B조도 경쟁력이 있고, C조도 경쟁력이 있다. 6강이나 4강, 결승을 가면 만나야 할 팀이다. 먼저 만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조가 이뤄진 게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의미다.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에게 졌다. 그(복수할) 기회가 왔다. 부담이 되지만, 그 부담을 선수들과 즐기려고 한다.

MBC배 위해 준비한 것은?
두 가지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그걸 같이 선보이려고 한다. 변칙은 아니다. 변칙은 아니지만, 이 두 가지를 같이 할 거다. 2대2 수비도 상대에 따라 변화가 있을 거다.

부상 선수는?

박정환은 뛸 수 있지만, 8월 프로와 연습경기, 9월 플레이오프, 10월 정기전까지 있어서 저도 고민이다. 이후를 볼 거냐, 당장 눈앞을 볼 거냐. 신주영은 큰 부상은 아닌데 중간중간 뛰게 하려고 고민 중이다. 4학년 포함해 준석이가 빠져서 15명이 있기에 괜찮다.

고려대 MBC배 일정
12일 vs. 동국대
14일 vs. 중앙대
16일 vs. 연세대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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