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김용호 기자] 하나원큐의 숙제는 리바운드뿐만이 아니다.
부천 하나원큐는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인천 신한은행과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82-72로 승리했다. 용인 삼성생명, 대구시청과도 한 조에 묶인 하나원큐는 프로팀과의 맞대결에서 1승을 챙기며 대회 3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딛었다.
박신자컵뿐만 아니라 정규시즌까지 길게 봤을 때 하나원큐는 전력의 변화가 크게 없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양인영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김단비가 떠난 것 외에는 기존 전력을 유지했다. 이에 강이슬, 백지은, 고아라가 제외된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이 스텝업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훈재 감독이 비시즌 훈련 시작부터 0순위로 강조했던 건 리바운드였다. 양인영 영입의 이유이기도 했고, 지난 시즌 득점 1위였던 하나원큐가 리바운드 최하위에 머무르며 효율이 떨어졌었기 때문.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무의식 속 리바운드 가담’을 강조해왔던 하나원큐에게는 이번 박신자컵이 첫 시험무대인 셈. 첫 경기에서 이에 대한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하나원큐는 신한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40-40으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까지는 24-17로 확실한 격차를 만들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후반에 이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선수 개인별로 보면 골밑에 주축으로 나선 이하은과 양인영이 도합 15개를 잡아냈고, 앞선에서는 강계리도 홀로 8개를 걷어냈다.

최우선 목표인 리바운드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남기지 못했지만, 이 기록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날 하나원큐가 잡아낸 40개의 리바운드 중 공격리바운드는 18개였다. 공격 중에도 하나원큐 선수들의 리바운드 집중력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야투 실패가 그만큼 많았다는 뜻.
특히, 이날 하나원큐는 4쿼터 초반까지 3점슛 16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4쿼터 1분 46초가 지나서야 강계리가 팀의 첫 3점슛을 기록했다.
물론 당일 슛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생길 수는 있지만, 박신자컵을 뛰는 하나원큐 선수들에게 쏠쏠한 3점슛은 리바운드 다음으로 또 다른 과제다. 박신자컵을 이끄는 김완수 코치도 “이번 대회에서는 빅맨(이하은, 양인영, 이정현)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그 다음으로는 앞선 선수들에게 눈길을 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드들이 한 단계 올라와야 정규시즌 때 강이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라며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던 바 있다.
전력이 유지된 만큼 정규시즌까지 멀리 봐야 하는 하나원큐이기에 필요한 상황에 외곽슛 한 방을 터뜨려주는 능력은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하나원큐는 꾸준히 리바운드 우위를 지켰음에도 외곽슛이 침묵한 탓에 쉴 새 없이 신한은행의 추격을 받아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하나원큐가 17일 삼성생명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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