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부커와 피닉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 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재개 시즌 경기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133-134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치열했던 서부 플레이오프 경쟁도 막을 내리게 됐다. 그야말로 마지막 날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었다. 포틀랜드와 멤피스가 각각 8, 9위를 마크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밑으로 피닉스, 샌안토니오가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었다.
이중 가장 큰 반전을 이뤄낸 팀은 피닉스였다. 재개 시즌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26승 39패(승률 40%)로 경쟁팀 중 승률이 가장 낮았던 피닉스는 에이스 데빈 부커를 앞세워 버블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고, 마지막 경기에서 댈러스마저 꺾으면서 재개 시즌 8전 전승의 쾌거를 일궈냈다.
이 승리로 피닉스는 8위 포틀랜드(34승 39패)와 동률을 이뤘다. 이날 브루클린과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포틀랜드가 패한다면 스티븐 내쉬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시대 이후 10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 때문에 피닉스 선수단도 한껏 들뜬 분위기 속에 브루클린의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부커는 댈러스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옛 동료 타일러 존슨(브루클린)을 언급하며 "난 이제 브루클린의 팬이다. 내 친구 (타일러)존슨이 다 해줄거라 믿고 있다"며 브루클린의 팬을 자처했고, 피닉스 구단도 SNS를 통해 브루클린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응원 문구를 게재했다.
하지만 부커와 피닉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브루클린은 3쿼터 한 때 캐리스 르버트와 조 해리스, 티모시 루와우-캐버롯가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데미안 릴라드의 득점포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1점 차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피닉스도 8위를 확정지은 포틀랜드를 향해 박수쳤다. 피닉스 구단은 경기가 끝난 직후 트위터에 "진심으로 축하한다. 당신이 보여준 멋진 경기력을 끝까지 보여주길 바란다"라는 말을 전했다. 패자가 전하는 진정한 축하인사였다.

한편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피닉스는 재개 시즌을 통해 큰 소득을 남겼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패배 의식을 완전히 벗어던졌고, 에이스 부커 역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또 몬티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력은 첫해부터 눈부셨다. 이 밖에 미칼 브리지스, 카메론 페인 등 유망주들의 발견은 피닉스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피닉스는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바라보고 있다. 부커가 건재한 가운데 특별한 전력 누수가 없을 전망이다. 과연 재개 시즌에서 보여준 피닉스의 의지는 다음시즌에도 그대로 드러날 수 있을까. 피닉스의 다음 시즌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사진_AP/연합뉴스, 피닉스 선즈 공식 트위터 캡처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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