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사상 첫 여성 지도자들의 대결, BNK가 웃었다! 신스틸러와 함께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6 15: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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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BNK가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부산 BNK썸은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65-54로 승리했다.

김소니아(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박혜진(7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2블록슛)이 각각 제 몫을 한 가운데 3년 차 김정은(14점 5리바운드)도 놀라운 활약상을 펼쳤다. 개막전부터 커리어하이를 작성,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김정은의 종전 기록은 지난해 2월 22일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기록한 13점이었다.

사상 첫 여성 지도자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WKBL 출범 후 이옥자, 유영주, 박정은 등 종종 여성 감독이 등장했으나 한 시즌에 2명이 함께 활동한 적은 없었다.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최윤아 신임 감독을 선임, 마침내 여성 지도자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물론 부담이 큰 쪽은 박정은 감독이었다. BNK는 지난 시즌에 V1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인 데다 올 시즌 타이틀 스폰서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우세가 점쳐진 반면, 신한은행은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설상가상 2025~2026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2순위로 선발한 미마 루이마저 발목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됐다.

‘동상이몽’이었다. 박정은 감독이 “개막전 상대로 신한은행을 선택해 화제가 되긴 했지만, 여러모로 부담된다”라고 말하자, 최윤아 감독 역시 박정은 감독의 속을 꿰뚫은 듯한 코멘트를 남겼다. “잃을 게 없는 입장이다 보니 부담이나 긴장되는 건 없다. 우승 팀인 BNK가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머리 회전하느라 정신없다(웃음).” 최윤아 감독의 말이다.

박정은 감독이 부담을 안고 시즌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사상 첫 여성 지도자들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BNK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높은 주전 의존도로 인해 정규리그에서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박혜진과 이소희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이탈했고, 이 여파로 손에 쥔 듯했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아산 우리은행에 넘겨줬다.

박정은 감독이 유망주들의 성장을 올 시즌의 과제로 삼은 이유였다. ‘독수리 5형제’라 칭한 김정은, 박성진, 변소정, 김민아, 심수현의 동반 성장이 이뤄져야 팀도 장기 레이스를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박정은 감독은 개막전을 통해 고민을 한시름 덜었다. 성장을 기대했던 5명 가운데 김정은이 ‘신스틸러’로 활약, BNK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 교체 출전한 김정은 2쿼터에 돌파, 자유투,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뽐내며 김소니아, 이소희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정은은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고, 덕분에 1쿼터를 11-15로 마쳤던 BNK는 32-27로 전세를 뒤집으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BNK는 3쿼터에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 더욱 멀리 달아났다. 리바운드 우위(10-6)를 바탕으로 무려 7명이 득점을 올렸으며, 김정은은 3쿼터에도 4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52-38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친 BNK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쿼터 개시 후 6분 30초 동안 신한은행을 3점으로 묶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홍유순(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과 신이슬(17점 2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루이가 자리를 비워 리바운드 열세(26-35)를 극복하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이 20%(4/20)에 그친 가운데 속공도 1개에 불과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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