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이진욱(26, 178.2cm)이 조금씩 날개를 펼친다.
전주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주말 연전에서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대패를 당했지만, 곧장 원주 DB를 꺾으면서 또 한 번 시즌 첫 연패 위기를 넘겼다.
당시 DB 전 승리는 주축인 타일러 데이비스, 송교창, 정창영 등을 포함해 4쿼터에 폭발했던 김지후까지 힘을 합쳐 일궈낸 결과였다. 많은 선수들이 빛났던 가운데, 짧은 시간 묵묵하고 끈기있게 제 역할을 해내며 코트를 나온 선수도 있었다.
KCC에서 본격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영건 가드 이진욱이 그랬다. 이진욱은 25일 DB 전에서 9분 58초 동안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파울은 5개. 기록만 놓고 보면 초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이진욱에게 돌아온 건 칭찬이었다.
이진욱은 올해 비시즌 누구보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 태백 전지훈련에서도 권시현, 권혁준 등과 함께 체력테스트 상위권에 자리하며 기회를 잡기 위한 의지를 보여왔다. 그리고 그 의지는 전창진 감독도 알고 있었다.
당시 경기 전 만난 전창진 감독은 "기존 부상자인 유병훈에 김지완까지 다치면서 이진욱을 기용해야 한다. 비시즌에 정말 열심히 노력한 선수다. 다만, 그 노력했던 부분들이 실전에서 얼마나 나와줄지 조금 걱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나, 걱정은 기우였다. 10분을 채우지 못하고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이진욱은 상대 앞선 주득점원인 두경민을 악착같이 쫓아다니며 제 몫을 다했다. 그의 장점인 스피드는 물론이고 패스 센스로 두 번의 어시스트까지 해냈다. 아직 1군에서 큰 기회를 잡아보지 못한 이진욱에게 짧은 시간 동안의 5반칙 퇴장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전창진 감독도 경기 승리 후 "팀에 많은 보탬이 됐다. 옛날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노력이 많이 줄어든 느낌인데, 이진욱은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선수다. 밑에서부터 올라와줘서 대견하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입단했던 이진욱은 2018-2019시즌 종료 후 두 시즌 만에 웨이버 공시 됐던 바 있다. 한때 꿈을 이어나가기 위해 해외까지 시선을 돌려 길을 찾으려 했지만, 기적같이 트레이드가 성사돼 당시 KCC에 있던 이현민(현대모비스)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이적 첫 해에는 1군 무대에서 볼 수 없었지만, 긴 기다림 끝에 비로소 기회를 조금씩 찾는 모습이다.
29일 KGC인삼공사와 홈경기를 갖는 KCC는 다시 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이날 라건아가 돌아와 조금이나마 타일러 데이비스의 체력을 덜어줄 예정이지만, 앞선에는 여전히 유병훈과 김지완이 빠져있다. 과연, 이진욱이 홈팬들 앞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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