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건국대 외곽 책임질 백지웅, “3점슛 상 받고 싶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7 16: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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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슈터니까 3점슛 상을 받고 싶다. 대학리그에서 슈터 이야기가 나올 때 백지웅이라는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용우(DB)는 건국대 1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54개(37.8%)를 성공했다. 55개를 성공한 김기범(당시 한양대)과 1개 차이로 3점슛 1위를 놓쳤다. 이용우는 2019년 대학농구리그에서 65개(33.0%)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3점슛 65개 성공은 팀당 16경기씩 열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대학농구리그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이다.

3점슛을 앞세워 건국대의 득점을 책임지던 이용우는 1년 일찍 프로 진출을 선택했다.

이용우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선수는 백지웅(187cm, F)이다. 울산 무룡고 시절 슈터로 활약했던 백지웅은 “대학 입학 후 첫 해는 수술해서 1년을 날리고, 2년 차에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앞선데다 1년 공백이 커서 제 역할 못 했다.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다”라며 성실하게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다.

백지웅은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하는지 묻자 “장점이 슛이니까 슛을 장점으로 가져가되 수비도 열심히 뛰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답했다.

울산 무룡고 1년 후배인 양준석(연세대)과 문정현(고려대)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백지웅은 “양준석과 문정현은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오면서 열심히 하고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갈 때 대박이 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들 때문에 우승과 준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후배들의 기량을 높이 샀다.

이어 “U-18 대표팀에서도 같이 간 선수들이다. 그 때 대표팀에서 주장이었는데 저는 대학 때 보여준 게 없었다”며 “부끄럽기도 하지만, 동계훈련부터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올해 제대로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웅은 슛 폼 교정을 하고 있다. 훈련할 때 상황에 따라서 3점슛을 던질 때 자세가 조금 달랐다.

백지웅은 “입학했을 때부터 슛 폼 지적을 받았다. 농구하면서 이어온 슛 폼이라서 한 번에 고치기 힘들다. 이대로 가면 안 되고 바꿔야 한다고 해서 바꾸고 있다”며 “좀 더 편하게 던질 때는 그 자세가 나오지만, 힘들거나 수비가 붙으면 예전 자세로 돌아간다. ‘슛 폼이 일정하지 않고 네 자세로 던져야 한다’고 하셔서 연습을 하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도 지적을 잘 해주신다. 타점도 낮다고 하셔서 타점을 올리는데 그게 어렵다”고 했다.

고교 시절까지 슈터였기에 슛 폼을 바꾸기로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을 듯 하다.

백지웅은 “처음에는 슛 하나로 인정받았는데 대학 외서 그 소리를 듣고 슛 폼을 바꿔야 하나 생각했다. 1년을 쉬면서 제 슛 폼도 바뀐 듯 하고, 보여준 게 없어서 감독님, 코치님 말씀을 믿고 따라가려고 한다”며 “지금은 잘 바꿨다고 생각하는데 평소보다 힘들게 던지는 게 있다. 그것도 극복을 해야 한다”고 고민의 흔적을 털어놓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대학농구리그에서 3년 연속 10위에 머문 건국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에서 모두 1승 2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다. 의외의 결과였다.

백지웅은 “1차 대회에서는 성균관대, 2차 대회에서는 상명대를 잡아야 본선에 올라갈 수 있어서 꼭 이기자고 강조한 경기였다”며 “너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긴장을 하고, 고비 때 실책이 많이 나왔다.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고 지난해 대학농구리그를 돌아봤다.

이어 “높이가 많이 밀린다고 생각해서 박스아웃이나 궂은일을 소홀하면 그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슛이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슛이 터지면 그날 경기가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올해 성적을 거두기 위한 방법까지 들려줬다.

백지웅은 이용우의 이른 프로 진출이 좀 더 많은 공격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하자 “저는 반대로 생각했다. 이용우 형이 빨리 프로에 나가려고 할 때 붙잡았다”며 “용우 형이 있었다면 성적이 날 거다. 용우 형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빈 자리가 크다”고 했다.

백지웅의 약점은 수비다. 백지웅도 “수비는 약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약점을 인정한 뒤 “남은 2년 동안 감독님, 코치님께서 저에게 지적을 해주시고 관심을 쏟기에 도움을 받는다. 조금만 더 하면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을 거다”고 대학 졸업하기 전에 보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지웅은 “슈터니까 3점슛 상을 받고 싶다. 대학리그에서 슈터 이야기가 나올 때 백지웅이라는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다. 신민석(고려대), 유기상(고려대), 박인웅(중앙대) 등이 3점슛 왕 경쟁자”라며 “부상 없이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는 슈터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지웅이 외곽에서 3점슛을 펑펑 터트린다면 건국대는 오랜만에 패배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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