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이 뛰어났던 배창민(194cm, C)이 조선대 선수로 돌아왔다. 배창민은 2018 대학농구리그에서 16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30분 1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4.3점 8.4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배창민은 2019 대학농구리그 3경기(평균 29분 53초 13.3점 7.0리바운드)만 출전한 뒤 돌연 농구부를 떠났다.
조선대 감독으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강양현 감독은 배창민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최근에는 반대 상황이었다. 배창민이 1년 반 만에 마음을 바꿔 다시 농구를 하고 싶다고 강양현 감독을 찾았다. 강양현 감독은 배창민이 간절함을 가지고 농구를 다시 하고 싶은 것인지 확인한 뒤 복귀를 허락했다.
배창민은 2학년 1학기 때까지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올해 1학기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대학 선수들은 졸업을 미루며 아무리 오랫동안 대학 생활을 한다고 해도 8학기만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7월 예정된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또는 8월 전국남녀농구종별선수권대회가 배창민의 복귀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를 그만두기 전에는 에이스였지만, 이제는 팀에 적응부터 해야 한다.
배창민은 “그게 더 마음이 편하다. 운동을 그만두기 전에는 부담이 되었다”며 “제가 원하는 건 팀 전체가 고르게 득점을 하는 거였다.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 감독님께서도 천천히 몸을 올리라고 하시니까 안정되게 농구를 할 수 있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배창민이 언급한 팀 전체가 고르게 득점하는 농구를 원한다는 말은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감독이 원하는 방향이 맞지 않는다면 말이다.
배창민은 “승부처에서는 에이스가 필요하지만, 그 외 상황에서는 모든 동료가 같이 움직이며 농구를 하는 게 좋다. 고르게 득점해야 팀도 살아나고, 그 속에서 에이스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늘 ‘그 팀이어서 그렇게 할 수 있다’, ‘가비지 타임에 나온 득점이다’라는 이야기를 늘 들었다. 고르게 할 수 있는 팀에서 에이스가 나와야 더 돋보인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배창민은 ‘내가 돋보이려면 너희가 잘 해야 한다’고 오해할 수 있겠다고 하자 “나쁘게 이야기를 하면 그런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웃었다.
현재 조선대 선수 구성상 배창민이 바라는 것처럼 고르게 득점이 가능할까?
배창민은 “최재우, 유창석은 훈련하며 짧게 봤지만, 득점을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이 선수들뿐 아니라 감독님을 믿고 가는데 계속 변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완벽하게 파악이 안 되지만, 경기 중간중간 패턴을 안 쓰고, 선수들끼리 하나씩 변화를 주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배창민은 농구를 그만두기 전에 골밑 플레이보다 외곽 플레이를 원하는 듯 했다. 배창민은 원하던 외곽 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고 하자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건 제가 잘 했던 골밑 플레이를 잘 하고, 그게 잘 되어서 더블팀이 들어올 때 그 때 외곽으로 나가는 거다”며 “그만두기 전에도 그렇게 했어야 한다”고 우선 외곽보다는 골밑 플레이에 치중할 의사를 내보였다.
운동 선수들은 보통 운동을 그만두면 살이 찌는데 배창민은 반대로 살이 굉장히 많이 빠졌다.
배창민은 “일부러 뺀 건 아니다. 알아서 빠졌다”며 “계속 찌우고 있다. 그 때는 살이 많았다. 지금은 근육으로 늘린다. 조금 힘이 부족한 게 있는데 괜찮다”고 했다.
배창민은 농구를 그만뒀을 때 어떻게 생활했는지 묻자 “그만두고 몇 달 방황하다가 이모부께서 하시는 가구점에서 일을 했다. 이모부께서 배달 일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셔서 해봤다. 전라남도 전역을 다니며 가구를 배달해서 설치했다. 아침 6~7시에 출근해서 밤 10~11시에 퇴근했다”며 “이걸 그만두고 수산물 센터에서 일했다. 회 손질을 하고, 포장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돈 버는 게 쉽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축복받는 거라는 걸 알았다”며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창민은 “체력을 키우고, 하체 힘을 길러야 된다고 생각한다. 2m 이상 장신 선수를 막으려니까 힘이 부족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야 한다.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저에게 시간이 주어져서 조급하지 않게 준비할 거다”고 다짐했다.
강양현 감독은 당장보다는 시간을 길게 보며 조선대의 전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배창민의 복귀는 조선대가 약체에서 벗어나는데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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