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는 막아도, 눈물은 막지 못한' 정예림 "은퇴 투어는 정말 슬픈 것 같다"

아산/김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4 16: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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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김민수 인터넷기자] 코트 안에서는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은 정예림(24, 175cm)이지만, 밖에서는 김정은을 보며 펑펑 우는 여린 선수였다. 

부천 하나은행의 정예림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맹활약, 팀의 71-45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만난 정예림은 “우리은행이 몸싸움이 거칠고, 수비가 좋은 팀이다. 개인적으로도 단비 언니를 막아야 하는 임무가 있었는데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사실 단비 언니를 막는 것이 정말 부담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부담되지 않는다. 언니는 워낙 리그 최고의 선수다. 내가 뭐라고 언니를 막을 수 있겠나(웃음). 그렇게 잃을 것 없이 막으니까 부담이 제일 안 되는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겸손한 말과 달리 정예림은 정말 적극적으로, 그리고 완벽하게 김단비를 막았다. 특히 김단비를 상대로 전반에만 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기를 꺾었다. 완벽하게 스텝을 따라갔고, 타이밍까지 정확했다.

이에 대해 정예림은 “최근에 상대의 페이크에 속은 적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14일)은 상대가 누구든 절대 속지 말고, 끝까지 공만 봐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정은의 은퇴 투어가 펼쳐졌다. 우리은행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정은의 마지막 아산이순신체육관 방문이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정예림도 소감을 밝혔다.

정예림은 “지금까지 정은 언니의 은퇴 투어를 세 번 했는데, 그동안 다 너무 많이 울었다(웃음). 이전 두 번 때는 정말 많이 울었다. 오늘(14일)은 그래도 두 번 했어서 그런지 덜 울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왜 내가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정은 언니보다 내가 더 많이 운 것 같다. 은퇴 투어는 정말 슬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끝나갈 때쯤 정예림은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받은 배려와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정예림은 “올 시즌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그런데 감독님과 코치님들, 트레이너쌤이 케어를 정말 잘 해주신다. 그 덕분에 지금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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