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자이언과 아담스의 만남…뉴올리언스가 보여줄 농구는?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7 16: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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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자이언과 아담스가 이끄는 뉴올리언스 골밑은 어떨까.

지난 시즌 팀의 기본 뼈대 구축에 성공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올 시즌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넣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뉴올리언스는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데려온 브랜든 잉그램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정규리그를 30승 42패로 마쳤다.

잉그램과 함께 후반기 자이언 윌리엄슨, 조시 하트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준 것도 매우 고무적이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전보다 확연히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준 뉴올리언스는 올여름 부족했던 조각들을 채우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변화는 사령탑 교체부터 시작됐다. 뉴올리언스는 시즌 종료와 함께 5년 간 팀을 이끌었던 얼빈 젠트리 감독을 경질하고 스탠 밴 건디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앉혔다. 밴 건디 감독은 정규시즌 통산 523승 384패를 기록한 베테랑 감독으로 올랜도 매직 재임 시절 드와이트 하워드를 리그 정상급 센터로 성장시켰고, 수비 전술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동부지구 강력한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뉴올리언스가 밴 건디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유는 팀 수비력 향상이 절실한 뉴올리언스의 현 상황에 적합하다는 점과 함께 위닝 멘탈리티, 선수 육성 능력에 두루 능한 감독인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밴 건디는 선수단 장악력도 뛰어나 선수들 사이에서도 대체적으로 평이 좋다. 실제 올랜도 시절 밴 건디와 함께 지낸 적이 있던 JJ 레딕은 "내가 여태껏 본 감독 중에서 최고의 인간성을 지녔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뉴올리언스는 대대적인 선수단 재편에 돌입했다. 그 시작은 즈루 할러데이와의 이별이었다. 2013-2014시즌 뉴올리언스에 합류한 이후 대표적인 공수 겸장 가드로서 팀의 백코트진을 이끌었던 할러데이다. 하지만 뉴올리언스는 팀의 새로운 기둥 자이언과 잉그램 체제로 팀을 재편하길 원했고 결국 할러데이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밀워키 벅스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뉴올리언스는 할러데이를 내주고 베테랑 가드 에릭 블레드소, 조지 힐을 받아오고 3장의 1라운드 지명권과 2장의 지명권 교환 권리를 가져왔다. 이적시장에서 뉴올리언스의 행보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데릭 페이버스를 떠나보내며 골밑이 다소 헐거워졌다. 때문에 빅맨 보강이 필요했고, 힐과 다리우스 밀러를 활용한 4각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부터 스티븐 아담스를 영입했다.

뉴질랜드 출신의 아담스는 2013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2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에 지명됐다. NBA 커리어 통산 7시즌을 뛰며 평균 9.8득점(FG 58.9%) 7.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2018-2019시즌 커리어 하이인 평균 13.9득점(FG 59.5%) 9.5리바운드로 활약한 뒤 지난 시즌 평균 10.9득점(FG 59.2%) 9.3리바운드로 기록 수치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에서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평가 받는다. 

 

이로써 자이언과 아담스 조합이 다가오는 2020-2021시즌 뉴올리언스의 골밑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과 수비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닌 두 선수의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 조합에 불안 요소가 많다는 시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선수 모두 슈팅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윌리엄슨은 지난 시즌 경기당 0.6개의 3점슛만을 시도했고, 아담스는 커리어 통틀어 3점슛 자체를 시도한 적 조차 없다. 따라서 원활한 스페이싱이 이뤄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자이언의 몸 상태다. 데뷔 전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자이언은 무엇보다 건강이 숙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밴 건디 감독은 오히려 둘의 조합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페이싱이 약해지는 대신 두 선수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보드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리그에서 윌리엄슨-아담스보다 힘이 좋은 빅맨 조합이 있나?"며 "둘 모두 최근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빅맨이다. 하지만 이런 조합을 가진 뉴올리언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낯선 기분을 느낄 것이다. 지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나는 이 둘의 조합이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본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한 그는 "그 둘은 최고의 공격 리바운더이자 스크린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뉴올리언스는 지난 6일(한국 시간) 트레이닝 캠프를 열어 본격적인 새 시즌 담금질에 돌입했다. 자이언도 골밑 파트너를 이룰 아담스와 함께 처음 호흡을 맞췄다. 자이언은 트레이닝캠프 첫날 훈련을 치른 뒤 공식 인터뷰에서 아담스의 강력한 파워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자이언은 "나도 힘이 쎈 편인데, 아담스는 나보다 던 쎈 것 같다. 그는 정말로 강하다. 훈련 시작하고 5분 만 봤는데 그가 정말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한편, 이번 트레이닝 캠프에서 뉴올리언스가 주안점을 둔 것은 다름 아닌 수비다. 최근 3시즌 간 뉴올리언스의 수비 지표는 그야말로 형편 없었다. 평균 실점을 포함해 수비 지표가 하위권에 처져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117.1점을 실점, 리그 27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고질적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오프시즌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밴 건디 감독에 이어 아담스를 영입했다. 밴 건디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첫째도 둘째도 수비"라며 수비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는데, 특히 골밑 수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과 아담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과연 자이언과 아담스가 이끄는 뉴올리언스의 2020-2021시즌 골밑은 어떨까. 현재까지는 불안 요소가 많은 가운데 두 선수가 이 같은 우려를 지워낼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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