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고생해야 한다?’ 김종규 “공든 탑 무너지지 않도록”

원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2 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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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기대 이상의 성적이지만, 2라운드에도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묵묵히 골밑을 지킨 김종규(32, 206cm)는 원주 DB의 1라운드 1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퍼즐이었다.

김종규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8분 15초를 소화하며 16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DB는 디드릭 로슨(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 106-76 완승을 거두며 8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DB가 1라운드에 8승 이상을 따낸 건 2011-2012시즌 이후 12시즌 만이었다. 10일 안양 정관장에 패해 개막 7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종규는 “어려운 경기도 따내고,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도 확인한 라운드였다. 물론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7연승할 때와 비교하면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는 에너지 레벨이 안 나왔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이 부분만 신경 쓰면 우리는 굉장히 강한 팀이다.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이어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기세가 2라운드까지 이어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1라운드 1위는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며 만든 결과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지만, 2라운드에도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곧바로 2라운드에 돌입하는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DB는 고양 오리온, 캐롯에서 뛰며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던 로슨을 1옵션으로 영입했다. 포워드 유형이지만 김종규, 강상재와 함께 하면 위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로슨은 1라운드를 지배했고, 강상재도 내외곽과 공수를 오가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궂은일을 도맡은 김종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종규는 상황에 따라 코피 코번(삼성)과 매치업되는가 하면, 협력수비에도 부지런히 가세하며 DB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1라운드 기록은 9경기 평균 20분 22초 10.3점 5.9리바운드 1.6블록슛. “골밑수비에서 큰 힘이 되어줬다. 출전시간에 대비하면 개인 기록도 잘 나왔다”라는 게 김주성 감독의 견해였다.

김종규는 이에 대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 물론 선수라면 득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로슨이 조금이라도 쉽게 공격할 수 있도록,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내가 더 고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이어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로슨을 향해 “워낙 동료들의 찬스를 잘 살려준다. 우리가 마무리만 잘하면 된다.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라며 웃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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