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스타답다. 심장이 좋은 것 같다.” 전창진 감독이 결정적 3점슛을 터뜨린 허웅(29, 185cm)을 향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허웅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11개 가운데 5개 성공시켰다. 전주 KCC는 라건아(2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더블더블을 더해 접전 끝에 88-83 신승을 거뒀다.
3점슛 5개는 허웅이 KCC 이적 후 기록한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영양가도 높았다. 허웅은 4쿼터 중반 매섭게 추격한 SK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뜨리는가 하면, 2점 차로 쫓긴 경기종료 20초전 쐐기 3점슛도 성공시켰다. 전창진 감독 역시 “스타답다. 심장이 좋은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허웅은 경기종료 후 “막판에 공이 잘 돌아서 운 좋게 나에게 찬스가 왔다. 덕분에 기분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 슛이)들어갔을 때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허웅이 SK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건 매우 오랜만의 일이다. 원주 DB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은 6전 전패를 당했다. 허웅의 소속팀이 SK에 승리한 건 2021년 3월 20일 이후 630일만이었다.
허웅은 “SK와의 경기는 진 기억밖에 없다. DB에 있었던 지난 시즌은 6경기 모두 졌다. 20점 차도 금방 따라잡는 강팀이다. 그래서 오늘도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SK를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허웅은 이승현과 함께 KCC로 이적, 많은 관심을 받았다. KCC는 기대와 달리 1라운드 3승 6패에 그쳤고, 2라운드 한때 최하위로 내려앉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SK를 꺾으며 시즌 첫 3연승을 질주, 공동 7위까지 오르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웅은 “시즌 초반에 진 경기가 많았지만 크게 무너지진 않았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제일 잘 느끼는 부분이며, 분명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었다. 선수들끼리 얘기해봤을 때 몸의 문제는 전혀 아니었다. 정신적인 부분을 고친 게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KCC는 최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미팅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허웅은 “시즌 초반에 감독님, 코치님과 의사소통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가슴 속에 있는 말들을 서로 표현하면서 감독님이 몰랐던 부분, 우리가 몰랐던 부분을 서로 알게 되면서 격차를 줄였다. 경기 분석할 때 의사소통이 되니 서로를 믿고 나가게 돼 팀이 더 단단해졌다. (정)창영이 형이 주장으로서 듬직하게 지켜줘 후배들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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