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12일부터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야외에서 로드워크를, 오후에는 코트에서 전술 훈련을, 야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2022~2023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최주영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코트를 밟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최주영은 휴가 기간을 끝낸 뒤 오프 시즌 훈련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묻자 “휴가가 끝나고 소집되었을 때 긴장을 했다. 대학 시절부터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 전신)의 명성을 알고 있었고, 전자랜드로 갔던 선배들도 있었다. 이야기를 들으니까 오프 시즌 훈련이 힘드니까 각오하고 들어오라고 했다”며 “확실히 힘들기는 힘든데 같이 운동하는 형들이 잘 이끌어주고, 부족한 부분도 지적해준다. 팀 분위기가 좋아 힘들지 않다.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했다.
휴가 기간 대부분을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보낸 최주영은 “집이 성균관대와 차로 10분 거리다. 매일 왔다갔다 했다. 코치님께서 몸을 미리 만들고 가야 욕을 안 먹고, 자리를 잡아서 경기를 한 번이라도 더 뛰려면 몸을 잘 만들라고 하셨다. 김수환, 양준우와 같이 학교에서 훈련했다”며 “팀 훈련도 하고 (성균관대가) 대학리그 중이라서 키 큰 상대 선수 역할도 몇 번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효근이 형이 남긴 명언이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기능성 운동을 많이 하라고 했다. 예를 들면 피벗을 할 때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센터는 기능성이 좋아야 한다고 했다”며 “힘도 있어야 하지만, 기능성을 위해 그걸 중점으로 운동했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6월 14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대학농구리그는 6월 10일 정규리그를 마쳤다. 최주영은 성균관대가 경희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걸 지켜봤다.
최주영은 “경희대와 경기 하기 전에 이사성 선수 역할을 해줬다. 제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몸이 한참 좋을 때였다. 이사성 선수가 키도 크고 힘도 좋아서 몸 싸움으로 비벼줬다”며 “플레이오프를 가야 4학년들에게 유리해서 악착같이 했다. 경희대와 경기를 할 때는 지는 걸 싫어해서, 연고전처럼 라이벌로 여기는데, 힘든 경기를 하면서도 이겨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D리그만 경험한 최주영은 “D리그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홈이나 원정 경기에서 뛰어보지는 못했다.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형들 조언을 들어보면 실전에서 뛰는 게 가장 좋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처음 팀에 왔을 때 역도훈련을 시켜주셨다. 역도를 하면서 몸 밸런스 운동도 많이 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얻은 것도 있는 한 시즌으로 여겼다.
민성주가 은퇴를 했지만, 박찬호가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할 예정이다. 최주영은 여전히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힘겨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최주영은 “프로 와서 한 게 없다. 0에서 시작한다. 형들은 프로에서 경기도 많이 뛰었다. 배우는 자세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안 계셔도 같은 포지션 형들에게는 더 이기려고 할 거다”며 “한 경기라도 더 뛰는 게 제 소원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 효근이 형도 성실해야 한다고 했다. 팀 훈련하기 전에 효근이 형에게 배우고 있고, 꾸준하게 하다 보면 기회도 올 거다”고 출전기회를 기다렸다.

최주영은 “기본적인 드리블부터 시작해서 훅슛, 픽앤롤까지 연습하며 땀을 뺀 뒤 팀 훈련을 시작한다”며 “이제는 적응을 했다. 낮에 2시 10분에 알람을 맞춰놓는데 지금은 저절로 2시에 눈이 떠진다. 컨디션도 좋다”고 했다.
신인 선수들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할 때 큰 변화를 겪는 게 하나 있다. 데뷔 시즌에는 구단의 지원을 받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거주할 집을 직접 구해야 한다.
최주영은 “대학 때도 기숙사 생활을 하고, 그 전에는 부모님 집에서 지냈다. 지난해까지도 경제적 개념이 없었다. 거주하는 곳을 구단에서 지원을 해줬는데 휴가 후 훈련을 시작한 이후로는 돈 관리를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축을 조금씩 한다”며 “차를 좋아하는데 좋은 차를 타려면 열심히 해서 연봉을 많이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한 번 할 때마다 연봉을 올린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두경민이 떠난 대신 이대성을 영입해 우승후보로 불린다.
고교(삼일상고) 시절 우승을 많이 경험했던 최주영은 “솔직히 우승팀이고 뭐를 떠나서 기회를 먼저 받는 게 우선이다”며 “효근이 형이 이적이나 은퇴로 선수단이 다 정리된 이후에 단체 대화방에서 다른 팀들을 이길 수 있으니까 이번에 우리가 꼭 우승하자고 했다. 되게 멋졌다. 농구도 잘 하고, 연봉도 많이 받는데 성실하기까지 하기에 되게 멋지다. 효근이 형도 있고, 이대성 형도 어떤 선수인지 알고, SJ 벨란겔 선수도 잘 한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주영은 제주 전지훈련을 가기 전에 “제주도를 가면 정신적으로도 힘들 거 같다. 감독님께서 극단적으로 운동을 시켜 팀이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는 인터뷰를 보고 소름 돋았다”고 말한 바 있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20일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틀 더 제주도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최주영은 “상상 그 이상으로 힘들다.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언덕을 뛰러 가는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다. 형들이 많이 챙겨줘서 힘이 많이 난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왜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려줘서 으샤으샤 하며 지금까지 버틴다. (로드워크를 하기 위해) 버스 타고 갈 때마다 한숨으로 시작해서 한숨으로 끝난다 한 번은 호우주의보가 왔을 때도 이겨내며 뛰었다. 힘들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그래도 체력이 올라오고 정신력이 강해진다”며 “오후에는 제주도에 처음 왔을 때 서킷 훈련을 3~4회 정도 하고, 전술 훈련을 했다”고 제주도에서 어떻게 훈련했는지 전했다.
시즌 개막까지 석 달도 남지 않았다.
최주영은 “가스공사 팀에 빨리 스며들어서 감독님, 코치님께서 선호하시는 방향으로, 저 포지선에서 바라는 수비와 리바운드, 블록 등에 특화된 선수가 되어 자리를 잡고, 한 경기라 더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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