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 허일영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28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장기인 3점슛 9개를 던져 5개를 적중시켰다. 허일영과 더불어 자밀 워니(3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힘을 낸 SK는 80-70으로 승리를 거뒀다.
허일영은 “연패 뒤 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S-더비에서 항상 박빙으로 갔는데 라이벌을 이겨서 기분 좋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허일영은 약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3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복귀한 그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우였다. 10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17점을 올린데 이어 이날 28점을 폭발했다.
허일영은 “부상당한 기간 동한 잘 쉬고, 잘 먹었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코트 뛰면서 적응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조금 빨리 복귀했다. 통증이 완벽하게 없어지려면 몇 개월 걸린다고 하더라. 그럼 내가 안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처음에는 불안함이 있었는데 경기를 뛰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이 됐다. 나이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하려고 하는데 코트에 들어가면 별 생각이 없어진다”고 이야기했다.
1985년생 허일영은 올해 39세다. 현재 KBL에서 함지훈(현대모비스)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중이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외곽에서 한 방씩 터트려주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원래 목표는 40세까지 선수생활은 하는 거였다. 지금 딱 40세(한국나이)인데 힘들긴 하다. 경기를 뛰면 다음날 허리와 온몸이 쑤신다. 그래도 경기 날에는 좀비처럼 일어나서 다시 경기를 뛰고 있다. 팀에서 찾아주시는 만큼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더 하고 싶다. 아들이 지난 경기에 3점슛 넣고 세리머니를 안 해줘서 삐졌더라. 그래서 오늘(11일)은 3점슛 넣자마자 세리머니를 했다.” 허일영의 말이다.
KBL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은 문태종(은퇴)이 보유하고 있다. 1975년생 문태종은 2018-2019시즌까지 코트를 누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무려 44세였다. 허일영이 문태종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약 5년 정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허일영은 “내 플레이 스타일이 짧게 움직이면서 주로 외곽슛을 던진다. 몸 관리만 잘한다면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쟁력만 있다면 충분히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배제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희철) 감독님도 항상 나이 갖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코트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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