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최다 출전시간, 여전한 허일영의 경쟁력

수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5 16: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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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창원 LG가 에이스의 부재에도 순항하고 있다. 베테랑 허일영(40, 196cm)도 모처럼 화력을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허일영은 15일 수원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아셈 마레이(19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양준석(17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하며 82-67로 완승,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는 뻑뻑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KT-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백투백을 치른 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뉴타이베이 킹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대만으로 이동해야 한다. 조상현 감독은 “다음 경기보단 일단 오늘(15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지만, LG로선 벤치멤버들의 지원사격이 더해져야 탄력적으로 백투백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시점에서 허일영의 진가가 발휘됐다. 허일영은 최형찬이 1쿼터 개시 1분 23초 만에 2파울을 범해 예상보다 빨리 투입되는 등 총 28분 43초를 소화했다. 칼 타마요(28분 57초)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이었다. 허일영은 고비마다 팀이 필요로 한 3점슛(2/6)을 터뜨린 것은 물론,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타마요의 부담을 덜어줬다.

28분 43초는 허일영이 LG로 이적한 이후 소화한 가장 긴 출전시간이었다. 서울 SK 시절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3월 23일 서울 삼성전(28분 50초) 이후 가장 많았다.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 KT를 상대하는 만큼, LG로선 장신 슈터 허일영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경기였다는 의미다.

허일영은 경기 종료 후 “항상 뛸 준비가 되어있고,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 들쑥날쑥한 출전시간 때문에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어렵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허일영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13분 13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데뷔 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이며, 12일 삼성과의 원정경기는 결장했다. 허일영은 “언제 들어갈지 모르는 위치지만, 그래도 항상 준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기상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LG는 이후 3경기 모두 이기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LG가 얼마나 탄탄한 시스템을 갖췄는지, 대체 자원들의 스텝업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일영은 “누가 빠지더라도 흔들림 없이 각자의 역할을 인지하고 열심히 임한다. 마레이, 타마요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욕심을 내는 선수도 없다. 부상 없이 몸 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올 시즌 역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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