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발목이 부러져도 책임감 하나로 벤치 지킨 구일중 전병주

서울/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5 16: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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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서호민 기자] 비록 부상으로 뛰지는 못하지만, 벤치에서라도 선수들과 함께 뛰는 전병주였다.

25일 서울 월계동에 위치한 월계문화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서울특별시 도봉구 농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 2회차 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도봉구 i-리그는 지역 내 사립 유소년 농구교실이 아닌 학교스포츠클럽 팀들이 참가해 농구 축제를 즐기고 있다.

총 4팀이 참가한 도봉구 i-리그에선 발목 인대가 늘어나고 깁스를 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하나로 경기장을 지키는 유소년 지도자가 있다. 바로 구일중의 전병주 군이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전병주는 지도자가 아닌 학생이었다. 지도교사의 불참으로 인해 학생들이 플레잉코치를 겸하게 됐고,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뛸 수 없는 전병주 군이 벤치를 맡게 됐다.

대회 도중 만난 전병주는 “담당 선생님께서 개인 사정으로 대회에 불참하셨다. 벤치를 봐야 할 선수가 없었고,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내가 벤치를 보게 됐다. 처음 해서 그런지 어색하고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아직 중학생에 불과하지만 벤치를 맡게 된 전병주는 의외로 차분함을 유지하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그는 중간 중간 큰 소리를 내지르며 동료들의 열정을 한데 끌어모으기도 했다.

전병주는 “많은 걸 하려기 보다는 그저 기본적인 것만 강조했다(웃음). 백코트가 느릴 때 백코트를 빨리 하자고 했고, 긴장하지 말고 각자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자고 얘기했다. 그래도 1~2경기 하다 보니까 이것도 조금 적응이 되는 것 같다”라고 벤치를 보게 된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말을 이어간 전병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입었다. 모처럼만에 열린 대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뛰지 못해 너무 아쉽다. 벤치를 보다가도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좋아하는 선수로 마이애미 히트의 지미 버틀러라고 소개한 그는 “플레이 스타일이 굉장히 깔끔하고 멋지다. 간지가 넘치는 건 덤”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i-리그는 농구를 좋아하는 유, 청소년들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전병주는 "재밌는 하루였다. 이런 대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더욱이 학교스포츠클럽의 경우 대회 수가 많지 않았는데 i-리그라는 새로운 리그가 만들어져 좋다"라며 "내년에는 꼭 건강한 몸상태로 선수로 뛰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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