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지난 13일부터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주희정 감독은 고려대에 부임한 뒤 체력부터 철저하게 다진 뒤 연습경기를 하며 전력을 가다듬는다. 현재 거제도에서는 고등학교를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많이 진행한다.
올해 고려대 유니폼을 입는 신입생 5명 중 한 명인 윤기찬(194cm, F)도 거제시에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2일 모든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윤기찬은 “아무래도 고등학교 동계훈련에서는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았다. 대학에서는 확실히 (훈련을) 많이 한다”며 “대학에 와서 경기를 뛰는데 경기 템포가 빨라서 적응이 힘들지만 최대한 적응하려고 한다. 수비와 공격 전술이 바뀌어 그걸 적응하는 게 어렵다. 수비 전술은 이해가 되는데 공격할 때 매끄럽게 잘 되지 않는다”고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윤기찬은 고려대를 입학한 이유를 묻자 “감독님께서 포워드 농구를 한다고 하셨다. 그 포워드 농구에 내가 적합할 거 같아서 고려대를 선택했다”며 “굉장히 잘 하는 형들이 많아서 가까이에서 보며 같이 훈련하면 배울 점이 많은 것도 고려대를 입학한 이유다”라고 답했다.
아마추어에서도 이제 나이키가 아닌 몰텐 농구공을 공인구로 사용한다.
윤기찬은 “(U-18) 대표팀에 나갔을 때 몰텐 공을 사용했다. 그 때 슈팅 연습을 많이 하면서 (감을) 익혀서 괜찮다”며 “대표팀에서(처음 몰텐 공을 사용할 때)는 나이키 공보다 조금 무거워서 슛도 짧고, 미끄럽고, 적응이 안 되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적응이 되었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은 올해 포워드 농구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는 주축으로 나설 일부 가드들(박정환, 김도은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윤기찬이 잠깐 포인트가드를 맡기도 했다.
윤기찬은 고려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느냐고 하자 “선수 구성마다 다르다. 앞선이 없으면 돌파를 하면서 빼주고 슛 기회가 나오면 과감하게 던져서 하나씩 넣어줘야 한다”며 “아니면 문정현 형이나 박무빈 형 등 볼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외곽에서 기회가 날 때 슛을 던지면서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이 추구하는 포워드 농구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그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윤기찬은 “모든 선수들이 올라와서 수비를 하면서 압박을 하고 리바운드를 잡으면 그 선수가 치고 나가서 속공을 전개해야 한다”며 “세트 오펜스에서는 2대2 플레이로 센터나 외곽의 기회를 봐주는 걸 추구하신다”고 고려대의 포워드 농구를 정의했다.
윤기찬은 “이동근은 몸이 유연하고 키가 큰데도 슛 터치가 부드럽고 볼을 잘 다룬다. 유민수는 동근이보다는 슛이 조금 떨어지지만 몸이 엄청 좋아서 신체 능력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고 두 동료의 장점을 들려줬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3월 13일 개막 예정이다.
윤기찬은 “제일 중요한 게 형들과 호흡을 맞추고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손발을 더 맞춰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슈터 역할이라서 슛을 더 완벽하게 연습하고, 수비하는 게 재미있어서 수비를 다듬은 뒤 개막을 맞이하고 싶다”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다듬을 부분을 언급했다.
수비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게 특이하다.
윤기찬은 “개인적으로 스틸 등 상대의 공 흐름을 잘 파악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 잘라준다”며 “고등학교 때 이세범 선생님께서 상대 에이스 압박하는 걸 강조하셔서 지금도 괜찮지만 더 (수비를) 잘 하고 싶다”고 바랐다.
윤기찬은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를 막아서 그의 공격을 저지하고 싶고, 공격에서는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을 봐서 슈터가 부족하면 슈터로 3점슛을 빵빵 때려주고, 가드가 부족하면 2대2 플레이로 돌파해서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내가 해결하고 싶다”고 앞으로 4년 동안 대학 무대에서 펼칠 자신의 플레이를 그렸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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