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모비스 유재학 감독, “내용 안 좋아도 이긴 게 중요”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1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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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이겨서 다행이지만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이긴 게 중요하다.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81-77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홈 5연패 탈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4승 4패를 기록해 순위도 한 계단 더 높은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현대모비스는 KT에게 3점슛을 많이 허용해 35-41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 김국찬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한 때 역전까지 했던 현대모비스는 59-6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출발과 함께 김종범에게 3점슛을 허용한 뒤 4분여 동안 연속 13점을 몰아치며 72-63으로 역전했다. 그렇지만, 더 이상 달아나지 못하며 79-77, 2점 차이로 쫓긴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이겨서 다행이지만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3쿼터 중반 마커스) 데릭슨이 빠졌을 때 높이 우위로 뒤집을 수 있었다. 조금 더 샤프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 모든 선수가 그랬다. 외국선수도 똑같다.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그런 파악이 부족했다”며 “그래도 이긴 게 중요하다.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경기 내용을 아쉬워하면서도 승리에 만족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지역방어를 오래 섰다. 유재학 감독은 “외곽슛을 많이 내줬다. 스크린 이후 빠져 나가는 (선수를 쫓아가는) 수비가 쉽지 않다”며 “지역방어 연습도 많이 했다. 마지막에 코너에서 (김영환에게 3점슛을) 맞은 건 준비된 수비였다. 스틸을 할 수 있었는데 한 선수(전준범)가 떨어져 있지 않아서 3점슛을 내줬다”고 지역방어를 오래 선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주로 3-2 지역방어를 섰는데, 이 지역방어는 외곽을 봉쇄할 때 많이 활용되는 수비다.

전준범과 김국찬이 3점슛 4개씩 터트리며 29점을 합작했다. 이들의 외곽포 지원이 있었기에 승리도 가능했다.

유재학 감독은 “두 선수가 전반에 3점슛이 안 들어가도 후반에 득점을 연결시켜 주고, 외곽슛을 성공시켜 줘서 잘 돌아간다. 서명진도 하나씩 넣어줬다”며 두 선수를 칭찬한 뒤 “기승호가 해줘야 하는데 처져 있다. 승호가 빨리 올라와야 한다”고 기승호의 분발을 바랐다.

함지훈은 이날 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으나, 4쿼터에 공격을 지휘했다.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이 외곽에서 볼을 잡고 투맨 게임하는 건 상대도 알고 있는데 데릭슨이 지쳤으니까 그 쪽으로 공격을 시킨 거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11월 1일 인천 전자랜드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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