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영은 1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2분 47초 동안 3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자유투는 5개 모두 넣었다. 6위 KCC는 라건아(1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전준범(12점 5리바운드)의 활약을 더해 84-6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1쿼터에 7점을 집중시키며 KCC의 기선 제압에 앞장선 정창영은 이후에도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했다. 돌파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팀의 속공 전개에도 기여했다. 8어시스트는 정창영의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정창영은 “중요한 경기였다. 6강 싸움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는데 LG와의 경기(9일)를 무기력하게 내줘서 팀 분위기가 저하된 상황이었다. 선수단 미팅을 했고, 이기고자 하는 의욕도 굉장했다. 덕분에 초반부터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창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이정현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았다. 책임감 때문일까. 정창영은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 8.8점 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정창영은 이에 대해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고 책임감도 갖고 있었다. (이)승현이, (허)웅이가 새롭게 합류해 팀이 관심도 많이 받았다. 예상과 달리 성적이 부진한 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고참으로서 더 선수들을 이끌고 가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정창영은 이어 “코트에서 후배들보다 한 발 더 뛰려고, 몸을 사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면 후배들도 내 모습을 보고 따라와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한 덕분에 만든 행운의 스틸도 있었다. 정창영은 3쿼터 초반 시도한 돌파가 무위에 그쳤지만, 라건아가 풋백득점을 성공시켜 DB가 공격을 전개하게 됐다. 이때 김종규로부터 패스를 받은 김현호는 엔드라인에 정창영이 넘어져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뒤에서 다가간 정창영은 김현호의 공을 스틸했고, 이어 김상규의 골밑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정창영은 이에 대해 “백코트 할 때 보니 (김)현호가 내 앞에서 쓱 지나가더라. 당연히 나를 의식할 줄 알았는데 의식 못하고 있더라. ‘어?’하며 뒤에서 스틸했는데 아예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운 좋은 상황이 일어났다”라며 웃었다.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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