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이연지 인터넷기자] 임정현(23, 191cm)이 높은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창원 LG는 12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상무와 경기에서 90-84로 패했다. 패배 속에서도 신인 임정현은 알짜배기 활약을 보였다. 그는 23분 53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1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틸과 블록슛도 한 개씩 곁들였다.
이날 임정현은 팀 속공 상황 이우석을 앞에 두고 적극적인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다. 이후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파울을 유도했고, 자유투 2구 모두 성공하며 벌어진 격차를 6점 차로 줄이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임정현은 "항상 끝나면 아쉬운 게 먼저 생각나는 것 같다. 하지만 다시 경기 돌려보고 내 걸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쿼터 종료 직전 임정현은 코너에서 박정현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중요한 순간 3점슛을 넣어 팀 분위기를 살렸다. 임정현은 "그 전에 슛이 잘 안 들어가서 좀 답답했다. 그때 넣어서 좀 답답한 게 풀린 것 같다. 슛보다 궂은일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들이 자신감 있게 쏘라고 말해주신다.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자신감 있게 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량이 첫 번째인 것 같다. 그래서 연습할 때 슛감이 잡힐 때까지, 들어갈 때까지 계속 연습한다. 운동 끝나고도 하고 저녁에도 연습한다"라고 코트 밖에서 흘리는 땀방울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0순위로 LG의 유니폼을 입은 임정현은 지난 3일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프로 데뷔 경기를 치렀다. 경기 종료 2분 40초를 남기고 LG가 76-61로 앞선 시점. 임정현에게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코트를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를 회상한 임정현은 "갑자기 올라오라고 하셔서 하루아침에 올라간 거였다. 그래서 사실 긴장도 많이 되고 정신이 없었다. 앞선에서 형들이 잘해주고 밀어주셔서 감사한 부분이 컸다. 떨림도 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LG 선수들은 임정현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임정현은 2번의 3점슛을 실패했고, 경기 종료 12.6초를 남기고 마이클 에릭의 패스를 받아 3번째 슛 시도 끝에 3점슛을 넣었다. 데뷔 첫 3점슛 성공의 순간이다.
"정해진 건 아니었다. 나는 수비만 죽어라 해야겠다고 들어갔는데 형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주셨다. 오히려 세 번째 슛이 안 들어가고, 두 번째 슛이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세 번째에 던진 슛이 들어가서 짜릿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뷔 경기를 앞두고 임정현에게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형들이 나를 많이 속이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임정현은 "내가 처음 정규리그 뛸 때, 형들이 경기 입장 시 앞장서서 가운데까지 팬들이랑 하이파이브를 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그러면서 빨리 뛰어가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엄청 빨리 뛰어갔는데 마스코트가 뒤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형들이 아무도 없었다. 저 멀리에서 웃고 있었다. 코치님도 나를 속이려고 깜짝 카메라를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들려줬다. LG의 좋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LG는 수비 조직력을 중요시 해 로테이션을 많이 하는 팀이다. 팀 적응에 대해 묻자 "아직 어렵긴 하다. 형들한테 질문을 많이 한다. (정)인덕이 형이랑 (한)상혁이 형이 많이 도와주신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다른 형들도 사소한 것까지 다 알려주신다. 모두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최대한 빨리 습득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정현은 "부상 없이 올 시즌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빨리 팀에 흡수돼서 녹아드는 게 먼저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임정현은 최근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D리그에서 출전 시간을 쌓으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개화의 시간은 각자 다르다. 기다림 끝에 맺힌 임정현의 꽃망울은 이제 막 피어오르고 있다. 그의 계절이 완연해질 순간을 기대할 만하다.

#사진_점프볼DB(양윤서 인터넷기자,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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